<해운대 이 사람> 마르타 알리나(Marta Allina) 사우스벤처스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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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협력과 작성일 2023.04.03

"해운대가 너무 좋아서 아예 이사를 왔어요"

전 세계 스타트업에게 해운대 워케이션 프로그램 알리고 싶어

폴란드 아가씨가 해운대의 매력에 푹 빠졌다. 해운대 바다가 너무 좋아서 작년 봄에 아예 해운대로 이사를 왔다. 1년째 거의 매일같이 해운대 해변을 산책하고 달리는 것이 너무 즐겁단다.

쇼팽의 고향 바르샤바에서 온 폴란드 아가씨
마르타 알리나의 고향은 폴란드 바르샤바. 폴란드는 동유럽의 예술과 낭만 가득한 나라. 바르샤바는 폴란드 수도이자, 피아노의 시인이라 불리는 쇼팽과 노벨상을 두 번이나 받은 마리 퀴리의 고향. 바르샤바 구시가지(역사 지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외교관이시던 아버지를 따라서 30년 전에 한국에 처음 왔었고요. 그 뒤에 한국이 좋아서 2008년에 유학을 왔어요. 서울서 대학원까지 마치고 취직도 했죠. 혼자 한국에서 15년째 살고 있네요. 결혼요? 제 눈이 높은지 아직 마음에 드는 사람 못 만났어요. 사실은 일하느라 다른 데 신경 쓸 시간 없어요.^^"
마르타는 대기업에서 첫 직장생활을 하다 그만뒀다. 한국의 조직문화가 너무 정치적이어서 마음에 상처를 받았단다. 어느 위스키 바에서 바텐더로 일하다가 IT 업계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국내외 스타트업을 연결하고 지원하는 일이 자연스레 보였단다.
국내외 스타트업 연결하는 글로벌 마케팅이 나의 일
"제 직업요? 너무 복잡해요. 크게 세 가지 일을 하고 있어요. 첫째는 서울스타트업스라고 하는 한국에서 제일 큰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어요. 2017년에 제가 만든 건데 지금 회원이 4천명이 넘어요. 전 세계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정보를 주고받고, 인맥을 형성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네트워크라고 보면 되요. 지난주엔 서울에서 200명이 참가하는 행사 준비로 바빴는데 기대 이상 큰 성과를 내며 잘 마쳤어요."
또 그는 독일 정부가 지원하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인 저먼 앙트레프레너십 아시아(German Entrepreneurship Asia) 한국 총괄도 맡고 있다. 부산·울산·경남의 스타트업 생태계 가능성을 보고 재작년엔 사우스벤처스라는 회사를 부산에 설립했다. 부산시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같이 협업하면서 여러 가지 네트워킹, 창업 지원, 교육사업,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해커톤 행사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스타트업을 서로 연결해주고 지원하는 글로벌 마케팅 일을 하고 있다 보면 된다.
"아시다시피 처음 사업 시작하면 도전이 되게 많고 쉽지 않아요. 작년엔 어려움 많았지만 생각보단 잘 풀렸고, 올핸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거 같아요."
독일을 비롯해 해외 스타트업을 데려와서 부산의 창업생태계를 보여주고 싶다는 그는 전형적인 디지털 노마드(유목민)이다. 그의 일은 대부분 인터넷 환경과 업무 협업 메신저인 슬렉(Slack)에서 이루어진다. 해운대에서 1년 살아보니 어떤지 물어봤다.
해운대는 워케이션 최적지, 세계에 알리고파
"해운대는 스타트업과 지원 기관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잖아요. 또 손꼽히는 해양휴양지고요. 워케이션 인프라도 잘 돼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관계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 플랫폼, 커뮤니티가 아직 없다는 게 놀라워요. 서울의 스타트업조차 해운대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잘 몰라요. 해운대가 얼마나 재미있고, 매력 있는지를 보여줘야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올 거잖아요."
워케이션은 자연이나 휴양지 등 새로운 장소에서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취하며 일하는 방식. 워케이션 최적 조건으로 손꼽는 건 깨끗한 자연환경. 해운대는 지리적으로 바다, 산, 온천, 그리고 편리한 교통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워케이션 최적지 평가를 받는다. 해운대구는 관련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해운대형 워케이션 사업을 추진 중이다. 마르타는 4천 명이 넘는 글로벌 스타트업 네트워크 인맥과 전문 액셀러레이터임을 내세우며 부산과 해운대의 창업생태계,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해보고 싶단다.
해운대는 한국의 LA 같은 곳
세계적인 언어학자 노암 촘스키 교수는 지식인의 책무는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던가. 한국음식은 아무거나 잘 먹는다는 솔직담백형에 속할 것 같은 마르타, 밤낮 없는 공사장 소음으로 너무 불편하다는 것부터 부산이 아시아 창업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공무원들부터 스타트업 비즈니스에 대한 지식을 높이고, 해외 스타트업이 겪는 언어·문화 장벽을 낮추는데 노력해야 한다는 애정 어린 충고와 진심 담긴 조언도 잊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그는 "외국인 친구들이 해운대에 사는 게 어떠냐고 물어보면 한국의 LA 같은 곳이라고 대답해요. 복잡한 도시지만 해운대는 분위기가 자유롭고, 재미난 곳이에요.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바다가 있어서 너무 좋아요. 부산에서 사업이 잘 돼 계속 해운대에서 살고 싶어요."라며 활짝 웃는다.
글 원성만

<해운대 이 사람> 마르타 알리나(Marta Allina)  사우스벤처스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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