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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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4.11.04

가을 우울증 주의보…활동량 늘려야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고 기운이 갈무리되기 시작하는 가을이다. 요즘 같이 외부활동이 저하되는 가을, 겨울이나 기운의 변화가 일어나는 환절기에는 우울증이 발생하기 쉽다.
며칠 전 진료실을 찾은 60대 여성 환자의 경우도 그러했다.
아들의 알코올 중독 때문에 오랫동안 신경을 써서인지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오르고 만사에 의욕이 없다고 호소하셨다.
때론 충격적인 사건이나 불쾌한 일을 겪은 뒤 정신적 고통을 외부로 표출하지 않고 가슴에 담아두는 경우에도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우울증은 성인에게 가장 흔한 정신질환의 하나로 여성에게 발병확률이 더 높다.
증상은 불안, 초조, 불면, 두통, 가슴이 답답하다, 속에서 무엇인가 치밀어 오른다, 얼굴과 목이 화끈거린다 등이다.
병원에서 종합검사를 받아도 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결국 신경성이라는 얘기를 듣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기운이 한 곳에 정체되어 발산하지 못하는 증상을 총칭해 우울증을 기울증이라 한다. 울증은 발병단계와 병의 진행과정에 있어서 정서의 편차가 중요하다.
심하게 화를 내면 노울(怒鬱)을 발생시킬 수 있고, 지나친 사색은 사울(思鬱)을, 우울한 정서의 변화는 우울(憂鬱)을 야기하여 기울(氣鬱)이 된다.
치료는 이러한 울체된 기운을 순조롭게 순행시키고 울체로 인해 발생한 화나 담, 적 등의 병리적인 물질들을 없애주는 약물치료 침구치료 등을 증상이나 체질에 따라 시행한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노력만으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어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더 이상 스스로 헤쳐 나가기 힘들다 생각되면 지체없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이영자·부산영천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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