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적 약물치료 효과적
갱년기란 성숙기에서 노년기로 넘어가는 경계를 말하는 것으로 여성의 경우 보통 40~50세 사이에 난소기능이 생리적으로 감소 또는 폐절되는 기간을 말한다. 한의학 문헌에서는 여자는 7.7세가 되면 임맥이 허하고 태충맥이 쇠하여 천개가 고갈하고 지도가 불통해 경수가 단절된다고 갱년기 여성의 생리적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7.7세 즉 49세가 되면 태충맥과 임맥이라고 하는 난소 기능이 쇠퇴해 여성 생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월경이 정지되고 심신양면에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갱년기 장애라고 말한다. 따라서 갱년기 장애는 생리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으나 심한 장애는 병적 현상이므로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장애는 심인성 병증인 전신성 장애와 월경장애인 국소성 장애로 구분되는데 그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며 머리가 어지럽다거나 두통, 불면증, 안면홍조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쉽게 피로하며 팔 다리 어깨 허리 등의 관절이 쑤시고 아프며 괜히 짜증이 잘 나며 우울해 하기도 하고 건망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심인성 질환 외에도 갱년기 출혈 등 월경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데 갱년기 이후의 출혈현상은 갱년기 여성의 생리 및 병리적인 상황을 참조해 특별하게 취급돼야 한다. 한의학적으로 심인성 질환에는 기의 울체를 풀어주고 영향받은 장기의 구체적인 증상에 의거해 적절한 약물치료를 해야 하며 부정출혈이 보일 때는 기와 혈을 보하거나 자궁의 수축력을 강화시키고 지혈시키는 체질에 맞는 치료를 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갱년기 때는 가능하면 복잡하고 불필요한 일들은 피하고, 즐겁고 명랑하게 생활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고단백식품, 과일, 야채 등의 섭취를 늘리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운동과 손쉽게 할 수 있는 취미생활로 정신적인 여유를 가지며 생활하는 것이 갱년기의 질환들을 개선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이영자·부산영천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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