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옛길을 따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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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통협력과 작성일 2020.08.06

역사·문화 복원
지난 5월 주민 품으로

지난 5월, 해운대와 송정을 잇는 걷기 좋은 숲길, 송정옛길이 준공식을 갖고 일반에 개방됐다. 송정옛길은 좌동 부산환경공단 앞에서 송정해수욕장을 잇는 약 2㎞의 고갯길이다.
이 길은 일제 강점기부터 주민들의 주요 이동 통로였으나, 6·25 전쟁 당시 군수창고가 설치되면서 통행이 제한됐다. 2008년 송정 일대 해안 군부대 지역이 해제돼 개방했지만 고갯길은 허물어지고 신곡산을 자주 찾는 사람만이 간혹 이용하는 길이 됐다.
구는 산책로 일부와 낡은 군수창고만이 남아 있던 이곳을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송정옛길로 탈바꿈시켰다. 지난해 부산시 도심 보행길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은 국·시비에 구비를 더해 모두 10억 원을 투입해 옛길을 복원하고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산책로는 메타세콰이어 숲길에서 출발해 기억 쉼터, 신곡산 전망대를 거쳐 송정해수욕장에 닿는 코스로 조성됐다.
코코넛매트가 깔린 운치 있는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지나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통나무 울타리가 예쁜 황토색 산책로가 나온다. 표지판을 따라 올라가면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기억 쉼터와 마주한다. 폐 군수창고는 지붕을 철거하고 벽면 철문 등 일부를 보존해 역사적 흔적을 간직한 쉼터로 변신했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무장애길로 이어지는 넓은 길과 샛길이 나온다. 계단으로 된 오르막길이지만 숲이 울창하여 그늘이 짙다. 5~10분 정도 더 올라가면 신곡산 중턱 무장애길에 있는 쉼터에 다다른다.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그늘막과 벤치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 딱 좋은 곳이다.
남쪽으로 180m의 계단길을 오르면 송정옛길의 백미인 신곡산 전망대에 이른다. 송정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송정해수욕장, 죽도,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넓고 완만한 무장애길과 가파른 송정 옛 고갯길로 나뉜다.
무장애길은 신곡산의 기존 산책로인 송정동 산86-6 일원에서 고개 넘어 송정동 산 58의 두타사 앞에서 끝난다. 폭이 약 4m이고 포장길과 자갈길로 조성돼 있어 어르신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신곡산 전망대에서 달맞이길로 내려오는 270m의 숲길은 가파르지만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는 길이다. 길 중간쯤 경사가 심하여 미끄러운 부분은 나무 데크를 설치해 다니기가 한결 쉬워졌다.
송정터널 입구 달맞이교에 다다르면 송정옛길은 끝나고 송정해수욕장을 마주한다. 송정옛길을 걸으며 탁 트인 넓은 바다와 함께 마음을 환기해 보는 것은 어떨까?
/황희운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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