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 건강검진, 나이에 따라 다르게

null 게시물 상세 정보
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6.02.05

진료실에서 흔히 받는 질문 중 하나가 건강검진은 어떤 걸 받아야 하고 나이에 맞는 건강검진이 뭔가라는 것이다.
질환은 나이나 성별에 따라 영향을 받지만 발병 위험은 꼭 그 질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므로 포괄적인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현실적으로 비용, 시간 등을 무시할 수 없으므로 가족력이나 불편한 증상, 생활 습관 등을 고려해 필요한 검사들을 빼놓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받는 것이 좋다. 
20대는 직장생활에 따른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잦은 회식 등으로 위와 장에 궤양성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평소 복부 팽만감, 소화 불량, 잦은 설사, 속 쓰림,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복부 통증, 만성 설사, 혈변 등 증상이 있거나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대장 내시경이 필요하다. 이 시기에는 간염 여부와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 적절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30대에는 여성은 유방암과 자궁암 등의 여성암 검진을 받기 시작해야 한다. 남성은 생활습관 병을 주의해야 하므로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등의 검사가 필요하고 폐와 간 검사도 받는 것이 좋다.
40대는 사회생활이 활발해 과로하기 쉬우며 노화현상이 가속화되고 대사 기능도 떨어지므로 건강을 지키기 위한 본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암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폐암은 보통 흡연자들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비흡연자들에게서도 많이 발생하므로 선별검사가 필수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육류 위주의 식단으로 인해 대장암, 전립선암 발생률도 높아지므로 건강검진 항목으로 고려해야 한다. 위암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2배 가량 더 높다. 소화기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이나 과음을 하는 경우 위와 대장 내시경을 같이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50대 이상이라면 매년 종합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노화로 인한 백내장, 녹내장이 올 수 있으므로 안과질환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작은 낙상 사고로도 척추와 고관절에 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높으므로 폐경기 후 여성에서는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치매 선별검사를 통해 예방하거나 이상이 있는 경우 진행을 늦추는 치료를 받을 수도 있으므로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치매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건강검진은 증상이 없을 때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예방하기 위한 것이란 사실이다.
최근 정부는 2013년 암 발생 현황을 발표했는데 조기 암 진단이 확대되면서 우리나라 암환자 10명중 7명이 5년 넘게 생존하는 시대가 됐다. 조기 암 발견은 바로 생존율 증가로 연결된다. 개인의 특성에 맞는 건강검진을 통해서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것뿐 아니라 전 암단계 질병, 성인병 등을 발견해 사망률이 높은 암과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2016년, 보다 현명한 자세로 건강을 지켜나가도록 하자.
/최교주, 해운대부민병원 건강검진센터장


첨부파일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1유형:출처표시 진료실에서 - 건강검진, 나이에 따라 다르게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