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와 김정희양재학원은 주부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일자리 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다문화 이주여성 방춘화씨(우1동)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열린 양재 소자본 창업과정을 수료하고 6월 18일 국가기술 양장기능사 자격을 취득했다.

낯선 한국 땅에 발을 내딛으면서 새로운 이곳 생활이 막막하기만 했고 가족 이외에는 아는 이가 없어 적응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한국 엄마들의 자식에 대한 교육열에 나 또한 어쩔 수 없이 어깨를 나란히 할 수 밖에 없었다. 모든 것이 어설픈 일상에 또 다른 숙제를 떠맡게 된 것 같아 두려움이 밀려왔다.
가장 급한 것은 경제적인 문제였다. 오로지 직장을 다녀야겠다는 생각에 식당, 꽃 가게 등 여러 곳을 다니며 일에 매달려 보았지만 자녀 양육도 직장일도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만의 공간으로 누군가에게 제약을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창업을 생각하게 되었다.
소문을 듣고 찾아간 김정희 양재학원과 인연의 끈을 맺었고 해운대구청에서 시행하는 무지개 네트워크 사업 양재 소자본 창업반에 들어갔다.
옷수선 가게 창업 이라는 최대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배웠고, 수강료를 지원해준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더욱 열심히 배웠다. 그리하여 결국 국가 기능사 자격증 양장 기능사를 취득하였다. 큰 벽을 넘은 듯한 희열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예전엔 나와 멀게만 느껴지던 모든 꿈들이 점점 내 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낯선 나라의 인생 속에서 말동무가 되어주고 꿈을 키워준 학원 가족들과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