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토박이 김성수의 해운대 애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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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협력과 작성일 2023.01.02

국비로 공부하고 공직자로 살며 받았던 혜택
좋은 행정과 정치로 봉사하고 싶어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포항 시골 농촌에서 살다가 해운대로 전학 온 후 40년 넘게 해운대를 벗어나 본 적이 없어요. 제 어릴 때 살았던 동네 모습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고, 길 가다가 초등학교, 중학교 친구들도 한번 씩 만나고 그럽니다. 지금 제가 사는 집이랑 어릴 때 살던 데랑 100미터도 안 떨어져 있어요.
반여1동이 저에겐 완전 고향이죠.


40년 넘게 해운대 벗어나 본 적 없는 찐토박이
열세 살, 초등학교 6학년 때 해운대에 이사를 와서 신혼 때 잠시 재송1동에 거주한 것 외에는 반여1동에서 쭉 살고 있다는 40년 해운대 토박이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생생한 추억으로 그가 그려내는 40년 전 반여1동은 지금 모습과 사뭇 다르다.
"육군기술병기학교와 조병창(무기를 만드는 공장)이 있었고, 대우실업·태광산업 같은 공장들이 많았어요. 지금은 아파트가 다 들어서서 인구가 많이 늘었고, 생활 여건도 좋아졌죠. 그땐 해운대해수욕장 쪽이 발전이 안 되었고 동래 쪽이 오히려 중심지였죠."

해운대는 고향 이상으로 의미가 있는 곳
김 구청장에게 해운대는 고향 이상의 의미가 있다. 경찰대를 졸업하고 첫 근무지가 해운대경찰서였고, 파출소장, 경찰서장도 해운대에서 했다.
"이곳에서 태어나신 분 말고는 40년 넘게 해운대에서 사신 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역대 구청장들도 어릴 때부터 해운대에서 사신 분들이 아니라서 오히려 고향에 대한 정서나 애정은 제가 좀 더 많이 갖고 있죠."
내신 1등급 장학생의 공부법, 이렇게 공부해라!
당시 경찰대는 학비 전액 무료에, 졸업하면 바로 간부인 경위로 임용될 수 있다는 매력적인 조건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었다.
"고등학생 땐 교회 장학금, 동일고무벨트 장학금 받고 공부했습니다. 고3 때 내신 1등급이었는데, 특수학교라 교육을 제대로 받으면 올바른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과 어린 마음에 부모님께 경제적인 부담 안 드려야겠단 마음이 있어서 경찰대를 지원했습니다. 경찰대를 4등으로 졸업했죠. 부산에 배치된 경찰대생 중에 제가 성적이 제일 좋았습니다. 참고서도 살 형편이 안돼서 수업시간에 열심히 집중하고, 예습·복습 제대로 하니까 성적이 나오더라고요. 딴생각 없이 성실하게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 이상, 공부 비결이 있을까요?"

출마할 결심
초등 때부터 정치에 호기심이 많았다는 김 구청장. 선거 유세가 있으면 후보들 연설을 끝까지 들었고, 선거벽보도 꼼꼼히 보면서 평가까지 할 정도였다고. "어릴 때도 반장을 한 적이 있는데 키가 크고 공부를 잘 해서 리더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거 같고, 정치에 관심을 가졌던 거 같습니다."
경찰대에서는 총학생회장을 했다. 이후 경찰생활을 하면서도 틈틈이 정치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는 그가 경찰 옷을 벗고 정치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국비로 공부하고 공직자로 살며 받았던 혜택을 좋은 행정과 정치로 봉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평소 정치를 잘하거나, 행정을 잘 펼치는 것을 최고의 봉사로 생각해왔다.
"인생에서 80세가 되었을 때 실패한 걸 후회하지 않고, 시도해보지 않은 것, 가보지 않은 길을 후회한다.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글이 자극이 되었고 도전정신이 생겼습니다."
아내와 대화하는 시간이 행복하다는 교회 옵빠
정치 얘기는 가족한테도 안 한다는 말이 있다. 정치하겠다. 했을 때 가족의 반대는 없었을까? "아빠! 30년간 공직생활 하시면서 힘들게 남 눈치 보고 사셨는데 이젠 여행 다니면서 재밌게 편안하게 사세요라면서 아들이 많이 반대했죠. 말수도 없고 가정적인 아내는 오히려 한번 해보라고 했어요. 늘 남편의 뜻을 따라 줬죠."
어릴 때부터 다니던 교회에서 교회 옵빠로 아내를 만났다는 김 구청장. "매일 평균 10개 넘는 행사나 주민 모임에 참석하다보니 밤늦게 귀가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하루는 제 아내가, 집에 너무 늦게 들어올 거 같으면 아예 들어오지 마라 하더군요. 아직 각방 써 본 적이 없는데 좀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2023년은 해운대 미래 비전사업 본격 추진하는 해
"민선8기가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는 해입니다. 취임 초 6개월간 업무 파악하고, 직원들과 호흡 맞추는 시기였다면 올해부터는 해운대구청 신청사, 센텀2지구 착공 등 해운대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이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1300여 명 해운대구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경찰서장 출신이 구청장 된 건 부산에서 김 구청장이 처음이다. 그만큼 많은 기대와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치열하고 힘든 선거과정에 성경 구절을 늘 묵상하면서 송정에서 반송까지 한 가게를 적게는 3~4번, 많게는 10번이나 가서 인사했다는 김성수 구청장. 명함을 13만 장이나 나눠줬다고 한다. 정치에 첫발을 내딛던 그 초심을 잃지 않고, 생활현장을 직접 발로 뛰면서 구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낮은 자세로 뚝심과 열정으로 오직 구민만 바라보고 나아가겠단 각오를 다시 새긴다.
글·원성만

40년 토박이 김성수의 해운대 애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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