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4~6시
영화의전당 중극장
우2동 주민 누구나

우2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쌍수)는 올해 송년의 밤 행사를 12월 4일 오후 4~6시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우2동 주민들과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문화송년회로 개최한다. 상영작은 로맨스 코미디 '내안의 그대'이며, 우2동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보통 동 단위 송년 모임은 단체원들이 모여 식사와 술을 함께 하기 마련인데… 우2동에 20년째 거주하고 있는 나 역시 처음 접하는 신선한 소식에 김쌍수 위원장을 만나 행사 취지를 물었다.
김 위원장은 먼저 "많은 주민들이 쉽게 참석할 수 있는 송년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기존 송년회는 좁은 장소에서 한정된 인원이 참여해 식사와 술을 나누는 행사로 많은 이웃들이 참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두 번째는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지역자원을 활용해 주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런 고민이 결실을 맺어 우2동 관내에 있는 영화의전당과 함께 뜻 깊은 행사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매년 80명 정도 초청에 그쳤던 송년행사가 지역 봉사자와 가족 등 400여 명을 초대하는 주민화합의 장으로 마련될 계획이다.
영화의전당에서도 문화송년회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 영화의전당은 우2동 문화송년회 참여 주민 모두에게 팝콘을 무료로 지원한다. 강신윤 영화의전당 사무처장은 "그동안 서부산 지역에서 '찾아가는 영화관' 등의 활동을 주로 했는데, 앞으로는 해운대 지역의 문화보급 활동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송년회를 기획한 우2동 주민자치위원회에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우2동에서 시작된 '변화하는 송년 모임'이 확산돼 더 많은 이웃들과 함께하는 건강하고 따뜻한 연말 행사가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박오복·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