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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이웃

아흔에 색연필을 든 정석조 할머니

정다운 이웃 게시물 상세 정보
작성자 소통협력과 작성일 2022.04.01

그림책 출간, 전시회 열어
미술교사 막내딸 권유로 시작
따뜻한 풍경에 뜨거운 반응

좌동에 거주하는 정석조 할머니(91)가 <아흔에 색연필을 든 항칠 할매 이야기>라는 그림책을 펴냈다.
코로나로 바깥나들이가 힘들어지면서 할머니는 난생 처음 그림을 그리게 됐다. 미술 교사인 막내딸이 그림 도구를 사다 드리면서부터다.
"잔뜩 사 온 도구를 그냥 두기 아까워 그리기 시작했다"는 할머니의 그림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스함을 불어넣는 훌륭한 작품이 되었다.
처음엔 밑그림이 그려진 책에 색칠을 하다가 직접 스케치도 하면서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소재를 찾기 위해 나들이에 나서기도 하고, 점점 재미를 느껴 햇살 좋은 거실 한편에 마련한 테이블에서 한나절 내내 몰두하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다녀온 청사포와 장안사 풍경, 집안의 화분, 꽃, 나비도 그렸다. 손주들과 다녀온 나들이의 즐거움을 담은 작품을 가장 좋아한다고.
어려운 시절 자식들의 옷까지 직접 만들어 입히며 살아온 할머니의 바느질 솜씨가 담긴 작품은 한 폭의 산수화 같기도 하다.
장남인 장희창 전 동의대 교수는 "어머니의 지나온 세월이 담긴 그림을 혼자 보기 아까워 SNS에 올렸더니 반응이 뜨거웠다"라며 "따스한 풍경에 공감했다는 이웃들의 수많은 댓글에 감동했다"라고 전했다. 소박하지만 개성 넘치는 작품에 글을 곁들여 책을 펴낸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달에는 해운대문화회관에서 전시회도 열었다.
"살면서 나를 위해 뭔가를 해 본 적이 없었는데 행복하다"는 할머니는 "우리 이웃들 모두 힘내서 열심히 건강하게 살았으면 합니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수연 명예기자

아흔에 색연필을 든 정석조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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