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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이웃

대군 거느린 장군대좌형 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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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2.11.05

지세 영향일까 … 군 관련시설 많아


소반같이 반반하다는 뜻의 반여동은 예로부터 장군을 많이 배출한 동네였다. 전해 내려온 말로는 반여동을 둘러싼 능선의 기세가 등등해 마치 대군을 거느린 장군 같은 위용을 뽐냈단다.
반여동은 다른 지역에 비해 군(軍)과 관련된 시설들이 많이 자리 잡고 있었다. 대표적인 시설이 바로 상리에 있는 풍산금속이다.
풍산금속은 탄약 등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군수 기업으로 원래는 6.25 이후부터 육군 조병창이었다가 82년경 풍산으로 이전되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부임하는 조병창장마다 임기를 마치면 장군으로 승진을 했다고 한다. 당시 창장의 집무실이 투구봉 바로 아래에 자리 잡고 있어 투구봉의 정기를 받아 승진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주봉은 장군봉으로도 불린단다.
지금은 선수촌아파트가 들어선 자리도 원래는 육군기술 병기학교였다. 6·25 당시에는 포로수용소였고 포로들이 모두 거제도로 옮겨진 후 유엔 연합 유격대의 훈련장으로 사용되었다. 군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었다.
이후 미 8군단 국제연합 교육대로 사용되다가 육군기술 병기학교로 재편되었다. 당시 병기학교장으로 부임했던 육군 소장도 반여동을 떠날 때는 어김없이 승진을 했다고 한다. 군사령관(대장)으로 승진한 예도 있을 정도라고 한다. 투구봉의 정기는 헛말이 아닌가보다.
반여동이 이렇듯 한국 군사(軍史)에서 위세를 떨칠 수 있었던 이유는 반여동 뒷녘의 산자락들이 예부터 장군대좌형(將軍大座形)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풍수형국을 지녔기 때문이리라. 반여동은 장군, 명마, 병사를 두루 갖춘 장군진중형(將軍陣中形)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장군의 정기가 서려있는 지역이다.
석대동의 석대산은 달리는 말이라는 추마산(趨馬山), 장군대좌형 앞녘에 자리 잡은 산은 중군진산(中軍陣山), 즉 병사들의 진지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도 바로 장군에게는 명마와 병사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란다.(장영훈, 풍수전문가)
이러한 기세를 누군가 시샘했던 것일까. 아니면 단순 실수였던 것일까. 시간이 흐르면서 주봉의 이름은 투구 주(胄)가 아닌 밥통 위(胃)로 변해버렸다. 수십 년이 지나 자신의 이름을 되찾은 주봉은 이제 진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 기세등등함을 한껏 뽐낸 채 말이다.
  /성민영·해운대구 스토리텔러


대군 거느린 장군대좌형 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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