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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이웃

<오광 돛배 달리기>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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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0.12.07

11월 4일 전세계 27척 크루저 이색 대회 펼쳐


오륙도와 광안리를 돌아오는 대회라 해서 그 첫 글자를 따 오광대회로 불리는 이 대회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요트 시합이다.
2003년 9월. 요트장에 계류되었던 소형 크루저들은 태풍 매미로 인해 침몰, 침수, 파손 등 큰 피해를 보았다. 함께 돕고 수리하며 어느 정도 회복되어 가고 있을 즈음 몇몇 선주들이 소형 크루저 선주와 선장들의 사기 진작과 수고의 보답으로 친선 경주를 하자고 제안했다. 태풍 매미를 잊지 말자는 리멤버 매미(remember maemi)로 오광대 시합은 시작되었다.
시합의 내용도 정말 특이하다. 출발선은 광안대교 중앙 교각 사이 해상 그림자. 특별한 신호 없이 정시가 되면 출발하고, 오륙도를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돌아만 오면 된다. 참가자들이 경품을 내놓고 순위별로 경품을 가져간다.
특별한 회비나 예산도 없고, 모두가 후원자이고, 전원이 수상자이다.
대회의 규칙이나 세부사항은 글로 남기지 않고, 총무나 대회조직도 없다.
가끔 성문법보다 불문법이 더 효율적이고 도덕처럼 강한 이미지 규제를 합니다. 이런 일이 조직화하면 그것은 레저가 아니라 일이 됩니다.라며 시합을 처음 만든 전우홍(우동)씨는 시합의 의미를 말해준다.
총 27척의 세일링 요트들이 참가한 이번 시합은 한국의 요트뿐 아니라 벨기에, 미국, 프랑스, 러시아 요트도 참가해서 국제적인 시합이 되었다.
오륙도에서 해운대 수영만까지 하얀 돛을 편 요트들의 행렬은 해변의 주민과 여행객들에게 좋은 볼거리와 멋진 광경을 선물했다. 시상식을 끝내고 다음 시합 주최자를 정하고 시합은 막을 내렸다.
알려지지도 않았고, 알아주지 않아도 진정한 레저를 즐기는 수영만의 잔치인 듯하다.
옛사람들이 좋아하는 해운팔경 중 하나인 오륙귀범.
오륙귀범이란 황포 돛배시절 오륙도에서 조업을 끝내고 석양을 배경으로 만선기를 펄럭이며 해운대로 돌아오는 돛배들의 전경을 이르는 말이다.
황포는 흰 돛으로, 나무 선체는 플라스틱으로 바뀌었고, 고기잡이는 세일링으로 바뀌었지만, 오광 돛배 달리기가 현대판 오륙귀범이 아니겠나며 요트인들은 이 대회가 해운대의 명물로 오래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장근숙·명예기자


<오광 돛배 달리기>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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