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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걷기 좋은 도시가 살기 좋은 도시> 16.와우산 여가녹지 공간

문화∙생활 게시물 상세 정보
작성자 홍보협력과 작성일 2025.03.04

추위로 움츠러진 몸 활짝 펴고 걸어요

좌동 경남선경아파트 뒤 와우산 여가녹지 공간에 맨발길이 있다.

입춘이 지났지만, 봄은커녕 한파가 기승을 부린다. 계속되는 추위! 그렇다고 이불 속에서만 있을 수는 없다. 햇살 따뜻하고 바람 없는 낮시간, 겨울철 운동 부족으로 움츠러진 몸과 마음을 위해 밖으로 나섰다. 모자와 장갑, 목도리로 무장을 하고 팔, 다리를 가볍게 움직이며 걷기 좋은 길이 조성된 와우산 여가녹지로 향했다.
좌동 영남아파트와 경남선경아파트 사이에 있는 해 뜨는 유치원 바로 옆에 와우산으로 오르는 짙은 초콜릿색 목재 계단이 있다. 120여 개의 계단을 천천히 올라가 보니 끝자락에서 딴 세상이 펼쳐진다.
수풀 우거진 숲속 길은 고요하고, 조용히 걷는 사람들은 저마다 사색에 잠겨있는 듯하다. 한쪽에는 소나무와 수많은 낙엽송이 우거져 있고, 다른 쪽에는 언덕 너머로 바닷소리가 들린다. 그 사이로 야자 매트와 흙길이 사이좋게 반반씩 같은 너비로 만들어져 있다. 지난해 4월 해운대구가 이곳에 친환경 화장실도 만들었다.
흙길을 맨발로 걸으면 건강에 좋다지만, 추위 때문에 맨발은 이른 것 같다. 간혹 양말만 신고 걷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직선으로 뻗지 않고 살짝살짝 굽어진 길을 500m 정도 걷다 보니 자동차 소리가 난다. 바로 달맞이길로 연결된다.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달맞이길 너머에 이런 울창한 숲이 있다니!
저녁달 조망이 아름답다는 달맞이 고개 일대에 1960년대까지 미군의 골프장이 있었다는 설명이 적힌 안내문이 있어 읽어 보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1.3km 더 가면 송정 옛길이 나온다는 이정표를 보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다시 방향을 바꿔 걷는다. 야자 매트의 거친 감촉과 가슬가슬한 흙의 느낌은 시간을 느리게 만든다. 걷다가 올려다보면 눈부신 하늘과 하얀 구름이 행복감을 가득 안겨 준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3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힐링 산책길을 걸으면서 봄을 맞이하는 건 어떨까! 인생에도 반드시 봄은 온다.
강미옥 명예기자

<걷기 좋은 도시가 살기 좋은 도시> 16.와우산 여가녹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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