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칼럼

동백섬(冬柏)의 찔레꽃

칼럼 게시물 상세 정보
작성자 소통협력과 작성일 2020.08.05

동백섬(冬柏)의 찔레꽃

망종(芒種) 무렵이면 동백섬(冬柏)섬에는 어김없이 찔레꽃이 만발한다. 5월 하순부터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해서 활짝 피면 현충일(顯忠日)이 돌아 온다. 수평선(水平線)을 박차고 솟아 오른 아침햇살이 눈부시게 내려 앉으면 흰꽃잎은 소복(素服)한 여인같은 자태(姿態)로 호국(護國)의 달 6월의 꽃으로 피어 오른다. 모형등대가 동백섬을 지키고 있는 동쪽 돌담벼락에 군락(群落)을 이루고 있다. 아이비 담쟁이 덩굴과 뒤엉켜 치열하게 다투면서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한송이 꽃을 피워 낸다. 강인한 생존의 의미를 보여 주고 있음이 아름다움을 넘어 황홀의 경지임을 느끼게도 한다. 흐드러지게 피어 난 그 모습을 지켜 보면 순박하고 화사하며 은은하고 청순해 보인다. 인고(忍苦)의 숱한 성상(星霜)을 견뎌 낸 상징처럼 줄기의 힘찬 뻗어남은 꽃을 피워 내고야 말겠다는 열정의 뜨거움을 느끼고 보는 듯하다. 찔레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넝쿨관목이다. 줄기에 가시가 돋아 있어 잡으면 찔리어 아프기도 하지만 그저 바라보기만 하면 순한 향기가 후각(嗅覺)을 자극한다. 꽃말은 온화, 고독, 신중, 사랑,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으로 기록된다. 그래서 찔레는 인간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는 나무요, 꽃이다. 가지끝이 밑으로 처지고 줄기에 가시가 돋아 있다. 어린 가지에는 털이 있는 것도 있다. 5월 당년에 새로 돋아 난 가지 끝에 꽃이 몇개씩 모여 핀다. 흰색과 붉은 색의 꽃이 피며 꽃잎은 꽤 큰 편이다. 9월이 되면 빨간 열매가 익는다. 털찔레 좀찔레 제주찔레 국경찔레 등이 있다. 사람들은 찔레꽃을 사랑하며 노래로도 불렀다. 그래서 백난아는 일제 치하 민족의 애환(哀歡)을 찔레꽃으로 노래했고 수많은 가수들이 찔레꽃을 열창하고 있다. 특히 장사익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라고 구성지게 읊조리고 있다. 방송사의 가요프로그램에서도 가장 많은 신청곡이 바로 찔레꽃이다. 고향의 들판과 언덕에서 찔레순을 꺾어 먹으며 보릿고개를 살아온 탈향민(脫鄕民)들에겐 추억과 향수(鄕愁)의 꽃이 바로 찔레꽃이기도 하다. 그 풋풋하고 담백한 맛이 추억(追憶)과 향수(鄕愁)가 되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찔레꽃이 피고지는 자연의 섭리(攝理), 동백섬둘레길에서 찔레꽃이 피는 아침을 걸으며 건강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은 활력의 원천(源泉)이며 즐거움이다.

김 영
칼럼니스트, 수필가

첨부파일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이용금지, 변경금지 동백섬(冬柏)의 찔레꽃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목록

담당자 정보

  • 담당자 소통협력과  조미숙
  • 문의처 051-749-4075
방문자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