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마을 매력 간직한 도시어촌 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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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7.11.07

<해운대의 자연마을 - 송정동>


구덕포, 300년 전 마을 형성
갯마을 풍경 고스란히 간직
송정마을 옛 지명은
갈대밭 뜻하는 갈개, 가을포


 


구덕포마을
구덕포(九德浦)마을은 송정동 800번지 일대의 자연마을이다. 구 송정역에서 철길을 지나 해수욕장에서 남쪽으로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한적한 어촌마을을 만나게 된다. 구덕포마을은 약 300여 년 전 조선시대 말기에 동래군 원남면(元南面)에 속했던 포구로 당시 함안 조씨 일가가 이곳에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됐다고 한다.
송정과 청사포 사이에 있는 작은 포구로 대부분 암석해안으로 이뤄져 있다. 왼쪽에는 송정해수욕장의 맑은 바다를 끼고 오른쪽은 동해남부선 철도와 푸른 산이 펼쳐지며 갯마을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바다를 향해 200m쯤 길게 뻗어 있는 이 마을은 앞으로는 검푸른 동해 바다가 있고, 뒤로는 병풍처럼 산이 둘러싸고 있다. 주민들은 바다를 생업의 터전삼아 양식업과 근해어업을 주업으로 미역과 멸치를 많이 생산했다. 구덕포마을은 취락구조가 길게 뻗어 오밀조밀 인심 좋게 모여 있다. 구덕포마을은 1998년 40여 호였으나, 그 이후 송정과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 30여 호로 줄어들었다. 2000년부터는 외지인들이 주택을 매입해 고층 건물로 재건축하여 횟집과 레스토랑 슈퍼마켓 등이 있는 횟집마을이 됐다.


송정마을
송정(松亭)마을은 송정동 본동마을로 옛 송정검문소에서 송정역과 해수욕장 쪽 길을 가로질러 오른쪽의 백사장 중심으로 형성된 자연마을이다. 1970년부터 5개년에 걸쳐 토지구획정리사업을 시행한 송정천 일대 늪지를 매립해 택지(22만여 평)를 조성, 북쪽에 마을이 개발됐다.
송정동은 해운대구의 동남단에 위치해 동쪽과 남쪽의 바다에 면하고 있어서 해양성이 강한 기후로 북서쪽에 장산(쩾山)이 가로 놓여있어, 겨울의 찬 북서풍을 막아주므로 대체적으로 온화한 편에 속한다. 1530년에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 기장현 산천조에 의하면, 현의 안쪽 14리에 있다고 기록될 만큼 기장현의 9포 중 제일 포구에 속한다. 송정의 옛 지명은 갈대밭이 있었다하여 갈개라 불렸으며, 이를 가을포(加乙浦)라고도 하였다.
가을포를 송정으로 고쳐 부르게 된 데는 조선말 이곳 가을포 출신 흠재 노영경(1845~1929, 광주 노씨) 대감이 낙향해 생가(망덕봉 기슭 송정천변) 근처에 송호재(松湖齋)라는 정자를 해안가 백사장이 내려다보이고 해송이 울창한 언덕에 짓고 여생을 보낸 데서 연유됐다고 한다. 노 대감이 과거에 응시할 때 가을포라는 마을 이름은 갯마을이라 과거시험 자격이 박탈당할까봐 출신지를 송정이라 고쳐, 급제하였기에 그 후 송정으로 부르게 됐다고 전해진다. 송정이란 이름은 죽도(竹島) 앞 거북바위에 서 있는 일송정(一松亭)에서 따왔다. 이 나무는 풀 한 포기 자라기 힘든 바다 바위 위에서 수백 년 동안 자라 마을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으나, 한국전쟁 당시 주둔한 영국군이 표적지를 삼아 사격 연습을 함으로써 고사해 버렸다.
1910년 간행된 <한국수산지> 제2집에 의하면, 송정은 기장군 남면에 자리 잡은 주요한 어촌이었다. 74호 가운데 24호가 어업에 종사하고 있었고 어선은 6척이 있었다. 연안 사빈은 부산·울진 사이에서 이름난 멸치어장을 형성하고 있어 멸치 지인망어업이 주 어업이다. 이외에도 잡어 주어업과 채조 어업도 행해졌다. 주요 수산물은 멸치, 갈치, 우뭇가사리, 미역, 녹각채, 비료용 해조류 등이다. 연안의 멸치어장에는 일본인이 고기를 잡으러 많이 왔다. 현재의 송정마을은 수십 척의 배가 안전하게 정박하는 연안어업의 기지다. 겨울철에는 미역 양식, 다른 계절에는 고기잡이에 종사한다. 예전부터 돌미역이 유명하다. 송정 쫄쫄이 미역을 알리고 사계절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송정미역축제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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