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의 자연마을 반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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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7.12.06

조상들이 풍류 즐기던 낭만어린 곳


임금이 연회즐긴 무정마을
풍수지리 명당으로 손꼽혀


60년대 형성된 신촌마을
80년대 반여동 중심 상권


 
■ 무정마을
무정마을은 반여1동 1~6통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자연마을이다. 원동교를 지나 왼쪽 반여동 입구, 왕자아파트에서 해운대메가센텀한화꿈에그린 아파트(옛 대우실업 자리)까지 걸쳐 있었던 마을이다. 한화꿈에그린 아파트 위쪽 센텀롯데캐슬2차 아파트 왼쪽 장산 오지봉 기슭에는 해림사가 자리 잡고 있다. 오지봉은 다섯 손가락으로 거문고를 타고 춤을 춘다는 뜻으로, 옛날 이곳에 임금님이 오시면 춤을 추며 연회를 즐겼던 정자, 즉 무정(舞亭)이 있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무정 부근에 형성된 마을이라 하여 마을이름을 무정마을이라 하였다.
1904년 간행된 <경상남도동래군가호안>에 의하면, 동래부 동상면 관내에 무정동이 있다. 당시 무정동의 호수는 11호다. 이곳에는 김·박·문 씨 등의 성씨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무정마을은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지다. 지금의 해림사와 롯데2차 아파트 사이의 골짜기인 오지봉 복수골(福水谷)에서 복물이 흘러 저습지에 연못을 이루었다. 이 연못에서 용이 승천할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 한 군데는 지금의 한화꿈에그린 아파트 자리고, 다른 한 군데는 왕자 아파트 자리다. 이곳은 습지로 연밭이었다. 1980년 초 이곳을 매립해 왕자 아파트를 건축, 분양을 했다. 그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파트를 분양받아 살았다.
1978년 반여동이 해운대구(당시에는 해운대출장소)로 편입된 후 준공업지구로 지정되어 무정마을에 대우실업이 들어섰다. 이후 태광산업, 삼해공업, 삼립식품 등 대규모 섬유·식품공장도 들어서면서 여성근로자가 급증해 여초현상이 일어났다.
오지봉 기슭에 자리 잡은 해림사는 1800년대 말에 무화사로 창건했다. 앞에는 백양산과 마주 보고 있으나, 지금은 무정초등학교, 고층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예전의 아름다운 경관을 찾아볼 수 없다.
옛날 장산 복수골 해림사로 가려면 길도 없고 다리가 없어 여간 고생이 아니었다고 한다. 해림사 대웅전 왼쪽 <무화교건립공덕비>에는 길은 있으나 물을 건너야 했고 물을 건너서는 또 길을 찾아야 했던 산사(山寺)의 동구(洞口)에 신념이 장한 여러 불자들의 정성이 여기 다리로 변하여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니 이 어찌 자비의 꽃이 아니며 육바라밀행이 아니냐고 기록돼 있다.
무정마을 입구에서 중리마을로 직진하는 도로가 아시안게임선수촌 조성과 함께 개설되면서 마을은 가운데 남고 그 주위에는 높은 아파트 단지가 형성됐다.


■ 신촌마을
신촌마을은 반여1동 15~19통인 지금의 장산시장 일대에 자리 잡고 있는 마을을 말한다. 이 마을은 1960년대 후반부터 새로 형성된 마을이라 신촌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국전쟁 이후 반여1동에는 유엔군 포로수용소, 유엔연합유격대 훈련장, 미8군 유엔교육대, 육군병기기술학교 등 미군부대가 주둔해 인근에 상주하는 인구가 증가했다. 반여동이 1980년에 준공업지구로 지정되면서, 동양고무, 흥아타이어, 성요사 등 큰 기업체가 들어서자, 상점이 들어서며 다방 등 위락시설이 비교적 많은 곳이라 반여동의 상권 중심지가 되었다. 지금은 공장들이 외곽지역으로 이전해 아파트나 연립주택 단지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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