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이 사람> 정진택 해운대문화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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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협력과 작성일 2023.12.04

전국 문화원서 유일하게
미술 감상 수업 있는곳, 아셨나요?

해운대문화원이 설립된 지 이제 6년 됐습니다. 아파트 밀집 지역에 있어서 주변에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분들이 많으세요. 그러다 보니 문화원은 나이 드신 분들이 가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게 제일 시급했고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연령대별로 프로그램을 고급화하고, 젊은 문화원이라는 이미지를 만드는데 무엇보다 많은 노력을 했어요.

해운대문화원이 11월 16~18일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 대강당에서 개최한 전국 아마추어 인형극 축제에서 정진택 해운대문화원 사무국장을 만났다. 인근 어린이집 원아 270명이 단체 관람을 왔다. 정진택 사무국장이 입구에서부터 일일이 어린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올해 5회쨉니다. 매년 11월에 전국에서 아마추어 인형극단들이 우리 해운대에 모여서 인형극 축제를 합니다. 올해는 울산에서 어린이들로 구성된 인형극단이 오고요. 대학 동아리도 있고, 다문화가족 쪽에선 그 나라 전통 인형극을 선보이죠."
인형극 축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 해운대문화원이 있는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 주변 도로엔 노란차들이 한가득이란다. 작년엔 2,200명 정도 관람했다고. 인성 예절 교육, 성폭력 예방교육에 인형극이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좋아 교사와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단다.
전문 예술인이 만든 한 수 위 강좌
정진택 사무국장은 부산에서 내로라하는 문화예술기획자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대학 강사와 부산 국제 아트 페스티벌(PICAF),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미술협회 사무국장, 부산예총 기획실장, (사)걷고싶은부산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국민학생 때 소년조선일보에서 주최한 전국 어린이 미술 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았어요. 그때 "아! 나는 미술에 소질이 있나 보다."라고 생각했죠. 그 뒤로 미술은 제 직업이 됐고, 미국 유학중에 아트 매니지먼트를 공부했습니다."
모든 강좌 재미있고 품격 있다 호평
실제 문화예술 현장에서 예술가들, 시민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잔뼈가 굵은 그이기에 해운대문화원의 문화예술 아카데미 프로그램과 사업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술 감상 수업이 있는 곳은 전국의 문화원 중에서 우리가 유일합니다. 그림을 직접 그리는 것도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방법이긴 하지만 감상하는 것도 그림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죠. 해서 우리 문화원에서 야심차게 만든 수업이에요. 다른 구에서도 많은 분이 수강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요."
해운대문화원 문화예술 아카데미는 현재 17개 과목이 개설돼 있다. 백화점 문화 강좌를 경쟁상대로 할 만큼 "부산에서 쟁쟁한 분들을 강사로 모셨다. 어르신들이 수강하시는 수업이 많아서 강사의 실력만 아니라 인품까지 까다롭게 살핀다."고. 수강생 설문조사를 하면 "다른 데와 수준 차이가 확 느껴진다. 재미있고 품격 있다."는 호평이 쏟아지는 이유일 테다.
11월 개원 기념일에 열리는 해운대문화원의 날 행사 때는 수강생들의 작품 전시와 발표회도 가졌다. 2024년 프로그램은 1월에 수강 신청을 받아 2월부터 수업이 시작된다고 하니 새해에 나도 예술인이 되고 싶다면 꼭 메모해두자.
생활문화 즐기다보면 우리는 한가족
정진택 사무국장은 부산에 있는 16개 문화원 사무국장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문화원별로 잘 하는 것들이 있고, 배울 것도 많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해운대 향토사를 어떻게 체계적으로 연구·정리해서 구민과 어린이들에게 전달할까 늘 고민 중이다. 문화원의 설립 목적과 역할에는 향토사 발굴·보전도 있다. 그래서 해운대문화원 안에 향토사연구소를 따로 만들었다. 정진택 사무국장 스스로도 한 달에 한 번씩 도보 탐방을 직접 이끌면서 향토해설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해운대의 뿌리를 새롭게 찾는 향토사 정립이 구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이라면 장산 습지 보전 활동은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해운대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다.
올해 4회째인 해운대 행복한 가족 스마트폰 사진 공모전처럼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찾아주는 일도 하고 있다. 생활문화예술을 통해서 우리는 한가족이라는 생각을 나누고, 해운대문화원이 문화 사랑방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문화의 힘으로 지역을 풍요롭게
해운대문화원 초대 사무국장으로서 그의 소망은 무얼까?
해운대문화원이 더부살이를 끝내고 문화원 자체 건물을 확보하는데 작은 디딤돌이라도 놓고 싶단다.
"부산에서 예술인이 제일 많이 살고 있는 곳이 우리 해운대예요. 우수한 강사 인력이 충분해요. 우리 구민들을 위해 수업해 주십사 하면 다 가능한 분들입니다. 신중년들, 노년층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니즈(Needs)가 상당히 높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있어요. 문화예술 쪽에서 명퇴하신 분들의 직업재활교육을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죠."
해운대문화원을 시니어대학으로 확대해서 예술대학에서 하는 수준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시민들이 인생이모작과 보람찬 노후를 보내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단다.
구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늘리고, 문화예술 향유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싶어도 문화복합센터에 더부살이하는 형편이라 어려운 점이 많다는 거다.
프랑스는 문화예술 선진국으로 통한다. 지방자치단체가 문화예술 분야를 활용해 지역 발전을 꾀한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지방자치단체를 위해 국가가 다양한 경제적 지원과 정책 개발에 앞장선다.
높은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준다고 하지 않던가. 예술가를 제대로 대접하고, 문화의 힘으로 지역사회를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나가는 현장에 해운대문화원이 있다.
글 원성만

<해운대 이 사람> 정진택 해운대문화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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