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생긴 마을 <새실>… 장산중턱 <장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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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7.09.06

해운대의 자연마을 - 좌동


부흥봉 정기받은 새실마을
마을수호신 이무기 승천
도시화로 옛 모습 사라져


해발 550m 장산마을
70년대 장산무 인기 잃자
13만 평 장산목장 운영되기도



■ 새실마을
새실(新谷)마을은 좌동마을에서 동쪽, 건너편에 자리잡은 마을이다. 청사포의 새터마을처럼 좌동마을에서 이주해 온 주민들에 의해 새로 생긴 마을이라 하여 새실마을로 불렀다.
지금의 대원아파트와 쓰레기소각장 일대인 새실마을에는 2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았으며, 부흥봉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이용해 장자벌에서 농사를 짓고 살았다. 지금의 달맞이길인 해송교 밑으로 청사포까지 통하는 길이 있어 구덕포와 청사포 주민이 이곳까지 와서 농사를 짓기도 했다. 1992년 이후 이곳에 해운대신시가지가 개발되면서 이제는 마을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다. 신시가지 조성 이후 아파트와 학교, 병원이 생기고 여기에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어 대단위 주택지로 으뜸가는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새실 당산은 마을에서 동쪽 약 300m 지점에 자리잡고 있었다. 지금 부흥고와 화목아파트 사이에 위치했다. 건립연대는 1969년, 위패와 신체는 없다. 당사 뒤쪽에 노송 한 그루(200여 년)와 당사 양쪽에 포구나무 세 그루가 있었다. 제의 날짜는 1월 3일 자정에 연 1회 제를 올린다. 제의 절차는 당산제 → 거릿대제 순으로 지낸다. 해운대신시가지 택지정지 작업을 하던 1993년 가을에 당산나무를 베려하니 큰 구렁이가 당산나무를 감고 있어 베지 못하고 그 후에 베어버렸다고 한다.
부흥봉(181m)의 정기를 받은 한가롭던 새실마을은 해운대 지역의 급격한 도시화로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대대로 마을을 지킨 수호신 이무기가 승천한 당산도 사라졌다.


■ 장산마을
장산(쩾山)마을은 장산(쩾山, 634m)의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마을이다. 동해와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이 눈 아래 아스라이 내려다보이는 해발 550m의 고지 마을로, 해운대에서 동북쪽으로 6.5km, 좌4동 1통 1반으로 1백만 평이 넘어 행정구역 가운데 가장 넓은 통이다.
장산마을은 장산의 중간인 450m 지점, 구곡봉 기슭에 있다. 하늘아래 제일 높은 마을이 장산마을이다. 대도시에 이런 오지가 있을까하는 신기함과 함께 도시생활에 찌든 우리들에게 삶의 또 다른 단면을 생각하게 한다.
장산마을의 주 작물은 무였다. 그러나 1970년대 초반 장산무가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다.
살 길이 막막해진 마을 사람들은 젖소 사육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 마을에 젖소 농장이 처음 들어선 것은 1972년 장산목장이 시초다. 지금은 군부대로 소유권이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13만 평에 이르는 방대한 목장이었다. 젖소 약 400두를 사육했으나 우유파동(1985~1987년)으로 젖소사육 농가가 일부 폐농해 이곳을 떠나기도 했다.
해운대신시가지가 1993년에 생기면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됐다. 이에 마을사람들은 정화조를 설치했다. 축산에서 나오는 오폐수는 토지에 거름으로 사용하고 있어 환경보전에 자부심을 가지기도 했다.
장산마을에 전기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1985년 2월 8일이다. 장산둘레를 휘감고 있는 길은 80km에 달하는 군용도로인데 마을로 올라가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마을이 군부대 내에 위치해 항상 출입에 통제를 받아온 이곳 주민들은 교통편이 없어 비포장도로를 걸어서 해운대로 왕래하기도 하고 우유회사에서 하루에 2회 운행하는 우유수집 트럭을 이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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