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 만성 콩팥병 환자의 여름 식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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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7.07.07

칼륨 많은 수박 참외 섭취 줄여야


달고 시원한 수박 한 조각이면 여름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된다. 더위로 인한 갈증과 탈수증상에는 시원한 냉수만한 보약이 없다. 하지만 이러한 평범한 여름 나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만성 콩팥병 환자들이다.
만성 콩팥병은 콩팥이 손상돼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여러 합병증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특히, 콩팥은 혈액 내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시키고 체내 수분량과 전해질 농도, 혈압 조절 등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당뇨와 고혈압, 만성 사구체 신염 등 여러 원인으로 발생하며 증상이 심각할 경우 말기 신부전으로 이어져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하게 되는 등 삶의 질을 현저히 악화시키는 질환이다.
만성 콩팥병 환자들은 수박, 참외 등 여름철에 즐겨먹는 과일에 함유된 칼륨을 배설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자칫 고칼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혈중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 근육 힘이 약해지고 무력감을 느끼게 되며 부정맥과 심장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만성 콩팥병 환자들은 수박, 참외, 바나나, 멜론, 자두 등 칼륨 함량이 높은 과일의 섭취는 최소화하고 대신 사과, 백도 복숭아 등 칼륨 함량이 비교적 낮은 과일을 적절한 양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푸른 채소나 해조류에도 칼륨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물에 데치는 등 칼륨 함유량을 감소시키는 조리법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 김병우·해운대부민병원 신장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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