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로 진단 후 치료해야
지난 40년간 꾸준하고 빠른 발전으로 MRI는 단일검사로는 최고의 영상검사라 할 수 있다. X-ray는 유방암, 뼈암과 골절 등에는 유용하지만, 그 외에는 사용가치가 적다. 또 X-ray에서 퇴행성관절질환이 보이면 이미 수술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 할 수 있다. CT도 척추질환에 유용성이 많이 떨어지고, 관절질환에는 거의 무용하다 할 수 있다. 그리고 촬영 시 방사선 피폭도 크기 때문에, 미세한 골절 등 몇 안되는 적응증들을 제외하고는 가능한 피해야 한다. 한달 넘게 관절 증상이 있을 시는 고식적인 치료 전에, MRI 검사로 정확한 진단 후 최선의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어깨는 심하게 상하기 전에는 X-ray 상에서 정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MRI로 조기진단하는 것이 좋다. 진단 후 비수술적 치료를 할 것인지 수술적 치료를 할 것인지, 만일 수술을 할 경우 어떤 수술방법을 선택할 지 결정할 때도 MRI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어깨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이 충돌증후군인데, 이 때 MRI로 회전근의 손상 상태를 진단한다. 회전근 파열인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이를 장기간 방치하면 회전근 위축으로 복원수술이 불가능해지고, 장기적으로 심한 관절염으로 진행돼 밤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받는다. 이럴 때 인공관절 치환술을 하게 되는데, 어깨는 무릎에 비해 인공관절의 기능성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술 후 어깨를 정상적으로 쓰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MRI로 어깨질환은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해서 최선의 치료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자의 병원을 내원한 환자들 중에도 정확한 진단을 받지 않고, 또 무슨 병인 지도 모른 채 비전문적 치료를 받으면서 병을 키운 이들이 많다. 정확한 진단 후 전문적 치료라는 정상적 진료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이 절실하다. 서종대 원영상의학과 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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