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기업을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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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3.07.16

사원 중심 창의경영 도입해야


지금은 중소기업의 시대이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성장·발전을 위하여 다양한 지원책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성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 경영외적 지원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은 어렵다. 경영자 요인, 기술요인, 재무요인 등의 경영내적요인의 개선, 혁신이 병행되어야 한다.
기업은 사람과 같이 생명이 있다. 기업이 태어나면 일정기간은 순탄하게 자란다. 그러면서 질병에 걸리기도 하고, 그 병이 암과 같은 중병이 되기도 한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잘 하면 소생할 수 있으나, 조기발견이 어려워 치료시기를 놓치면 합병증을 일으키면서 기업의 일생을 마감하게 된다.
기업은 태어나서 1년 이내에 5% 정도, 3년까지 약 40%, 5년까지 60% 내외의 기업이 도산한다. 10년이 넘으면 안심해도 좋다.
우리는 기업사회에서도 적자생존의 원칙이 철저히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소기업은 생리적으로 사장의 개인주의경영, 독재경영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독재경영은 사장이 권한을 독점하기 때문에 사원들의 창의경영은 한계성을 보이게 된다.
따라서 중소기업은 유능한 사장이 유고 시에는 기업이 도산하는 예가 많다.
대기업이나 재벌기업의 회장이 사망하는 경우에는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기업 내에 우수한 인적자원이 많아 임원 중에서 회장을 선임하면 된다. 삼성의 이병철 회장, 현대의 정주영 회장이 돌아가셨어도 삼성과 현대는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지 않는가. 여기서 중소기업의 개인주의 경영과 대기업의 시스템 경영의 차이를 이해하여야 한다.
우리 주변의 실패한 사장들에게 당신은 왜 망했소?라고 물어보면 한결같이 돈이 없어서, 운이 나빠서 망했다.고 대답한다. 왜 자금난이 왔을까, 왜 경영이 약화되었을까, 사장의 경영능력에는 문제가 없었나, 이런 반성은 잘 하지 않는다.
기업의 자금난은 IMF와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서서히 찾아오며, 기업에 위기가 찾아올 때 경영의 복합적 요인에 따라 유동성이 마비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일본의 경우, 실패한 사장들은 자기의 경영능력 부족을 어느 정도 인정한다. 미국의 사장들은 자기의 경영능력이 부족해서 기업을 망치게 되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기업은 경영원리를 무시하면 성장하지 않는다. 사장은 지속적인 학습과 현장경험을 통하여 경영력을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사장은 기업이 중병에 걸려도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어야 하고, 결산재무제표를 판독하여 기업의 안전성 유동성 수익성을 분석, 기업을 건강하게 가꿀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나는 이러한 사장을 일컬어 기업의 실패요인을 완벽하게 갖춘 사장이라고 부른다.
중소기업사장이 왜 나의 기업이 망했을까라고 자신에게 물어본다면, 그 답은 내가 사장이기에…. 어떤 경우에도 사장이 기업을 망하게 한다는 사실을 유념하여야 한다.
■ 박재린 : 前 동아대 부총장 / 한국중소기업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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