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끝의 갯벌을 밟으며 모진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벼랑에 서서 혈기 넘치는 기백 하나 만으로 민주의 꽃 활짝 피워놓고 하늘나라로 홀연히 떠나셔야 합니까
저승과 이승을 오고 가며 이루지 못한 조국통일 그리고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할 일은 아직도 태산같이 남았는데 조용히 가시는 동방의 별이시여! 민초들의 슬픔과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어진 군주가 되어 불의에 굴하지 않고 정의를 존중하며 격동의 세월을 올곧게 걸어온 길가엔 님의 향기 새롭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온 세상 순백한 눈물 속에 영롱히 피어나는 무지갯빛 타고 님은 말없이 떠났어도 크고 큰 당신의 숱한 업적들은 겨레의 가슴마다 이어이어 빛나리.
/김무영 해운대 문인협회 전 부회장, 부산시 시인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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