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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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09.12.29

땅 끝의 갯벌을 밟으며
모진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벼랑에 서서
혈기 넘치는 기백 하나 만으로
민주의 꽃 활짝 피워놓고
하늘나라로 홀연히 떠나셔야 합니까


저승과 이승을 오고 가며
이루지 못한 조국통일 그리고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할 일은 아직도 태산같이 남았는데
조용히 가시는 동방의 별이시여!
민초들의 슬픔과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어진 군주가 되어
불의에 굴하지 않고 정의를 존중하며
격동의 세월을 올곧게 걸어온 길가엔
님의 향기 새롭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온 세상 순백한 눈물 속에
영롱히 피어나는 무지갯빛 타고
님은 말없이 떠났어도
크고 큰 당신의 숱한 업적들은
겨레의 가슴마다 이어이어 빛나리.



/김무영
해운대 문인협회 전 부회장, 부산시 시인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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