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전 체험수기 최우수

null 게시물 상세 정보
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09.12.29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게 더 중요하다는 광고 문구가 있다. 나만의 환경보호 방법을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때면 나는 이 문구를 떠올리며 환경 보호는 새로 만들어 지는 것 보다는 버려질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패러디하곤 한다.
새로 만들어 지는 것에 대한 관심보다는 이미 만들어진 것, 버려질 것에 대해 신경쓰는 것이 환경 보호의 첫 걸음이라고 믿는 내 생각이 반영된 문장이다.
내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
2006년 9월 대학교 2학년생이었던 나는 친구들과 모 기업에서 주최한 글로벌 챌린저에 응시해 당당히 그 기회를 잡아 일본으로 향하는 배에 오르게 됐다.
우리 팀의 아이디어는 일본의 중고 시장을 둘러보고 한국의 중고 시장이 나아갈 방향을 잡는 것.
약 14일동안 후쿠오카, 오사카, 동경에 있는 중고시장을 돌아다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본 중고시장은 한국과는 달랐다. 일본 특유의 깔끔함이 묻어났고 체계적이었다. 중고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품질도 좋았고 전자제품은 A/S가 보장됐다.
무엇보다도 일본인의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한국인들은 중고품이라면 거리감부터 갖는데 일본인들의 시선에는 편견이나 거리낌이 묻어나지 않았다.
그들은 알고 있는 듯 했다. 중고물품의 재사용은 가장 손쉬운 환경보호 실천이라는 것을.
버려질 것에 신경 쓰자 는 나의 환경 철학이 이 여행을 통해 만들어 졌다고 할 수 있다. 이젠 어떻게 나의 환경 철학을 발전시켰는지에 관해 소개해야겠다.
2007년 10월. 일본 여행을 마치고 돌아 온지 8개월이 지난 이때 아름다운 가게를 만나게 됐다.
중고 물품을 기증받아 되팔고 난 수익으로 가난한 가정을 돕는 곳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동네에도 있을 줄이야.
이 곳과 처음 마주하는 순간 이제부터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렇게 나는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매달 첫째 주 일요일마다 가게를 방문하는 가족이 있었다.
아주머니는 아기를 등에 업고 아저씨는 두 딸의 손을 잡은 채로 가게를 둘러보시며 아이들의 옷을 구입하셨다.
중고인데도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 그 모습을 기분 좋게 바라보는 아주머니, 아저씨의 모습은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이번 수기를 쓰면서 앞으로 환경보호를 위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손지연·좌4동


<2009/08/01>


첨부파일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1유형:출처표시 환경보전 체험수기 최우수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