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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이웃

그곳에 가면 추억이 있다 ② 게스트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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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0.04.02

예전엔 맘보여인숙 모르는 사람 없었지


화려한 숙박시설에 밀려 잊혀져


화려한 대형빌딩으로 센텀시티가 조성되고 있지만, 우2동 홈플러스 맞은편 허름하고 오래된 듯 한 여인숙이 있다. 50년이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스트 하우스가 그곳이다. 버스가 지나가는 길목이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 조그만 2층 건물이다.
초인종 소리에 텃밭에서 일하다 수건을 여민 얼굴로 나오는 주인 강봉금 할머니(85)가 추억속의 옛 해운대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교포2세로 일본에서 생활하다 1947년 한국으로 돌아와 해운대에서 자리 잡게 되고 1961년 슈퍼와 식당을 겸한 맘보여인숙을 지었다. 당시 지금의 센텀시티 자리는 수영비행장이었고 미군이 주둔해 주변에는 홍등가 골목과 술집들이 많았다.
오래전 해운대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해운대의 맘보여인숙을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살아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런지…. 허탈한 미소를 짓는다.
1973년에 새로 건물을 지어 게스트 하우스로 이름이 바꾸었다.
시간이 흘러 벡스코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와 함께 외국인들이 찾아 왔다.
할머니는 일어와 영어가 능통하고 중국인은 한문으로 소통을 할 수 있어 게스트 하우스는 외국인들에게는 일급 호텔보다 더 멋진 해운대의 매력을 가진 여관이었다.
그러나 고급 사우나와 난방시설을 갖춘 호텔들이 들어서면서 게스트 하우스도 점점 관심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1·2층을 운영하던 것도 지금은 1층의 객실 4개만 운영한다.
내 나이에 무얼 하겠어요. 자식들이 아무리 말려도 그냥 살아있는 날 까지 소일삼아 텃밭 가꾸는 것처럼 운영할 겝니다.
85세의 나이에도 전혀 흐트러짐 없는 태도와 애교 섞인 말투가 소녀같다.
우동 버스 찻길을 지나다 게스트 하우스가 보이거든 매일 달라지는 해운대의 옛 이야기를 간직한 곳이 여기인가 생각해 봄도 좋을 듯하다.
게스트 하우스 746-5777
 /장근숙·명예기자


 


<2010.4.1>


 


그곳에 가면 추억이 있다 ② 게스트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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