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의 참뜻 알게 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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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09.12.29

2005년 5월 16일 반여3동사무소 2층. 시대의 가난과 어려움으로 배우고 싶어도 배움을 뒤로 했으나, 늦게나마 배움의 길을 걷겠다던 늦깎이 학생들이 무지개 야학에 모였다.
환갑을 훌쩍 넘겼거나 공부에 한이 맺혀 학교의 문 앞이라도 와 보겠다는 분 등 대부분 초등학교 졸업이 최고의 학력이었다.
자원봉사 수학 교사로 참여한 필자는 고등학교 교사로 약 5년 동안 재직한 경험이 있었지만 첫 수업은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하기도 했다. 시간이 갈수록 학생들의 열의에 찬 모습을 보며 이것이 참교육이고 봉사의 진정한 참뜻을 느끼게 되었다.
2006년에는 1기생 8명이 고입검정고시에 응시해 전원이 합격했고 그 중 3명이 대학에 진학해 2009년 2월에 대학 졸업생을 배출해 내는 기적을 이뤄냈다. 2기생 역시 대학에 진학해 학업에 임하고 있고 3기생도 고입 검정고시에 4명이 합격해 대입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4기생 4명 중 2명이 고입, 대입을 합격하는 쾌거도 있었다. 전부 남학생이고 연령도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였다.
무지개 야간학교를 다녀간 모든 분들의 열정이 나에게는 하면 된다는 신념을 심어주셨다.
중1, 초등4학년 남매는 매주 목요일이면 아빠 봉사활동 수업이 있는 날이죠?라고 말하곤 한다. 자식교육, 가정교육이 따로 있을까?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학생 모집이 불가피한 관계로 지금은 안타깝게도 문을 닫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봉사활동에 나서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우리 모두 사회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자고, 이 세상 다 하는 날까지 봉사하자고 말하고 싶다.


<200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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