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어릴 적에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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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8.06.08

<부모교육 칼럼>


부모의 틀에 맞춰
완벽 강요하기보단
잘하고있다고 잘될거라고
믿어주고 격려하자


 


 


부모 교육을 할 때 우리 아이는 완전하다라는 문장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고 물으면 우리 아이는 완전하지 않아요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대답은 아이가 완전하지 않아서라기보다는 완벽이라는 단어와 완전이라는 단어를 혼동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완벽과 완전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전적인 의미를 찾아보면 완전은 필요한 것이 모두 갖춰져 모자람이나 흠이 없음을 뜻한다. 완벽은 흠이 없는 구슬이라는 말로 결함이 없이 완전함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사전적인 설명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그 차이를 언급하자면, 완전하다는 말은 온전함과 연결돼 있다. 특히, 아이의 존재 자체를 얘기할 때 존재 그 자체가 완전하다의 의미로 쓸 수 있다.
반면에 완벽이라는 말은 어떤 틀이 존재한다. 완벽주의자는 어떠한 실수도 없음을 추구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이 완벽이라는 말에는 틀 그러니까 그 사람이 생각하는 모양이 있다. 그 틀(모양)에 맞지 않으면 잘못된 것으로 인식한다.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완벽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런데 그 완벽의 기준이 그 부모 시선에서의 틀이다. 내가 생각하는 틀 안에 아이가 맞지 않으면 우리 아이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존재 자체보다는 하는 행동이나 겉으로 드러난 모습을 보고 그렇게 판단한다.
더 중요한 것은 이 틀이라는 것이 부모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자기만의 틀을 가지고 타인을 재단한다. 그러니 그 수많은 틀에 맞는 완벽한 사람이란 존재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 아이의 존재 자체가 얼마나 경이롭고 신비롭고 완전한지 말이다. 다만 부모가 생각하는 어떤 틀에 자꾸 맞추려고 하다 보니 우리 아이는 문제가 많고, 바꿔야 할 게 많고, 배워야 할 게 많아 보인다. 존재마저도 완전하게 받아들여지질 않는다.
아이는 이 세상을 배워나가고 있고 적응하고 있으며 경험해가고 있다. 사실 이건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과정을 겪어나가고 있다. 어른들 역시 지금도 두렵고 걱정되고 불안하고 초조하지 않는가.
부모가 아이의 성장 과정을 믿고 잘 자랄 것이라고 믿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자신의 실수에 자신을 너무 다그치지 않도록 이렇게 말해주면 어떨까? 아빠도 어릴 적에 그랬어 엄마도 그때는 너랑 똑같았어 너는 분명 잘하고 있고 잘해나갈 거야 아이의 실수가 가장 안전한 곳에서 수용되고, 부모로부터 격려 받을 때 아이들은 완전함을 지키면서 성장한다.


원은정 <부모의 인문학 질문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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