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어르신의 ‘특별한 여행’
작성자 | 소통협력과 | 작성일 | 2019.0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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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명 어르신 모시고 2박3일 제주 여행 자녀들이 준 용돈 1천100만 원 2년 동안 꼬박 모아 해운대에서 70년을 거주한 해운대 토박이 김영한(77·중동) 어르신은 지난 3월 오랫동안 마음에 품었던 결심을 실행했다. 어르신 26명을 모시고 제주도 2박3일 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여행에 소요된 경비는 모두 1천100만 원. 1남3녀 자식들이 준 용돈을 꼬박 2년 동안 모았다. 김영한 어르신은 6남매의 맏이로 동생들 시집장가 다 보내고, 열일곱살 때부터 안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갖은 고생 끝에 자수성가했다. 젊은 시절부터 ‘언젠가 지역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라도 대접하겠다’는 소망을 가졌다고 한다. 부인 박화자(76) 어르신은 남편의 계획에 흔쾌히 찬성했고, 자녀들은 떡이며 음료수로 아버지를 응원했다. “살아생전 이런 여행을 다시 가 보겠냐”며 어르신들은 “고맙다”고 입을 모았다. “운촌에서 송백탕을 운영할 때도 연로하신 분들이 오면 목욕비를 절반도 안 되게 받았다”고 박화자 어르신은 말한다. “혹시라도 아픈 분이라도 있을까 비상약을 한 보따리나 챙겨갔는데 아무런 탈 없이 즐겁게 여행을 마치고 와서 정말 기분이 좋다”는 김영한 어르신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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