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주는 보약 피톤치드 마시며 미포 청사포 구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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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0.12.09

숲이 주는 보약, 피톤치드를 마시며 솔 길 따라 삼포(三浦)로 걷자.
누구나 걷고 싶은 길 삼포해안길은 해운대에서 송정에 이르는 달맞이 고갯길 아래쪽에 있는 바다가 보이는 등산로이다.
기존의 꼬부랑 산길을 희망근로사업 참여자들이 땀 흘려 완공한 길이라 이 길을 걸으며 건강을 다지는 많은 사람들은 그저 고맙게 생각할 뿐이다.
삼포란 해운대에서도 천혜의 절경인 미포, 청사포 그리고 구덕포 등의 세 포구를 말하는 것으로 새 소리 바람 소리를 들으며 느끼며 걷는 등산로가 약 8km에 이른다. 특히 등산로 입구에서 바다 쉼터, 배드민턴장을 거쳐 달맞이 어울마당에 이르는 약 3km 구간은 등산로라기보다 낭만이 흐르는 산책길로 유명하다.
일몰 시각부터 밤 11시 그리고 새벽 5시부터 일출 시간까지 약 10m 간격으로 길에 조명이 켜지는 시설이 되어 있어 가족이나 연인끼리 쏴- 밀려오는 파도소리와 함께 송림에 걸려 있는 달을 감상하며 조용히 걷기에 너무 좋은 길이다.
이렇듯 달빛 내음이 가슴으로 느껴지는 이 구간은 문탠로드(moontan Road)라 불린다.
낮에 이 길을 거닐면 바다가 푸르다 못해 청록색으로 일렁거리고 광안대교와 오륙도가 조망되는 곳일 뿐만 아니라 청명한 날 멀리 대마도가 보이는 탁 트인 바다다. 숲 속에 살지 못하는 도시민을 위하여 숲 속의 상큼한 공기 천연 피톤치드에 대한 전문가의 이야기를 읽어보자.
피톤치드란, 나무가 내뿜거나 분비하는 천연 항균 물질이다. 피톤치드를 마시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농도가 1시간 만에 약 50%가 감소한다. 인체에 면역력을 높여주는 피톤치드는 기억력 증가와 집중력을 개선하여 학습능력과 업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새집 증후군이라고 하는 유해 공기도 정화하는 작용이 있다.
단 1분이라도 공기를 마시지 않으면 살기 어려운 우리 인간은 하루에 물 2ℓ, 식사는 3끼가 고작이지만, 공기는 25kg을 마신다는 연구 결과를 보더라도 숲이 주는 보약 피톤치드를 마시며 솔 길 따라 삼포로 걷자.
 /박성길·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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