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호흡하는 주말농장 가꾸기
작성자 | 관광문화과 | 작성일 | 2011.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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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가 지나면 가을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김장채소 재배가 시작된다. 50대 중반에 접어드는 나이에 고향인 해운대에 내려와 새로운 일을 하면서 서울에서 직장생활하며 어깨너머로 배운 주말농장을 운영해보니 재미가 쏠쏠하고 보람도 있다. 장모님이 달맞이에서 텃밭을 가꾸다 이사를 가시는 바람에 해보겠다고 나선 것이 시작이었고, 한 해수확도 하기 전에 비켜달라는 토지 소유주의 요구로 기장 무곡마을에서 주말농장을 가꾸게 됐다. 주말농장 임대는 3월부터 시작되는 파종에 이어 밭갈이, 이랑 만들기, 거름주기, 김매기 등의 작업이 이어진다. 주말농장의 어려움이라면 대개 분양받은 것이다보니 토지성질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작물선정과 병충해 방제에 애를 먹는다. 입하쯤이면 첫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우기철로 접어들면 채소는 자주 수확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자라난다. 주말농장은 아이들에게는 체험학습장으로, 주부들에겐 농약 걱정 없는 무공해 텃밭으로, 가장에겐 가족과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이라면 어르신들도 소일거리 삼아 일하는 즐거움도 얻고 직접 재배한 작물을 수확하는 기쁨도 느낄 수 있어 권장할 만하다. 필자는 일주일에 한 번씩 텃밭에서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보내는 시간이 즐겁다. 10평 남짓한 주말농장을 나눔의 농장으로 운영하면서 재가 요양하고 계신 어르신댁을 방문하거나, 한 달에 한 두 번 요양보호사와의 만남이 있을 때는 직접 기른 채소로 정을 나누곤 한다. /이광영·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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