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의 불편한 동거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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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통협력과 작성일 2020.05.18

중국 우한시에서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이 집단 발생했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나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 대단한 놈이 나타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이 바이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밝혀지고, 중국 내 감염자가 6백 명을 넘어 사실상 우한시가 봉쇄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야 내 머릿속에는 지난 2002년 발생한 사스, 2015년 우리 국민 38명을 사망케 한 메르스가 연상되기 시작했다. 이후 내가 근무하는 보건소의 고단한 일상도 함께 시작이 되었고, 90여 일을 계속해서 출근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도 쉽게 종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죽었구나 생각하고 나의 책임과 본분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지난 3월 12일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이 있었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폭증하면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지구촌의 혼란이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가는 게 아닌 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동안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고 생각해 왔던 유럽 선진국과 세계 최고 강대국이라 자부해 왔던 미국, 우리의 이웃국가인 경제대국 일본에서 볼 수 있듯이, 그 국가의 경제력이나 군사력이 신종 감염병과의 싸움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열쇠가 되지는 못하였다.

*방역선진국 코리아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폭증한 국가가 되었지만, 엄청난 속도의 진단역량과 우수한 방역시스템, 위기 때마다 더욱 뭉치는 국민성을 무기로 무척이나 잘 대처해 왔다.
방역선진국 코리아에 대한 세계인들의 찬사는 4.15 총선을 치르면서 더욱 빛을 발휘하였고, 신종 감염병으로부터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낸 전세계 모범적인 방역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한 듯하다.
우리나라는 곧 중대한 갈림길에 접어들게 된다.
그동안 고강도로 유지해 왔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고, 5월 6일부터는 생활방역,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물론 코로나19와 관련한 큰 위험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거리두기의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방역 고삐 늦출 수 없는 상황
생활방역이란 일상생활, 경제생활,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것을 말한다. 확진자가 감소하고는 있지만, 백신이 개발되거나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여전히 통제가 어렵기 때문에 국민의 일상 속에서 생활방역이 함께 실천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당초 방역모범국으로 불리던 싱가포르가 사소하지만 뼈아픈 방심으로 동남아시아에서 확진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가 된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지는 순간, 언제든지 제2의 대구 사태와 같은 상황이 닥쳐올 수 있고, 외국에서 역유입되는 감염요인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방역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코로나 퇴치 최고전략 생활방역
이제는 우리 국민 모두가 코로나19와의 불편한 동거를 준비해야 할 때다. 생활방역이란 일상생활과 방역을 병행하는 일상에서의 방역체계이다.
이는 새로운 생활규범과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며, 당연히 개인의 행동방식에도 변화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코로나는 이미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 단지 우리 인류가 극복해야 할 수많은 바이러스 중 하나일 뿐이다.
코로나19와의 불편한 동거! 이것은 시민 개개인의 행동 속에서 자율적인 실천으로 통제되고 관리되는 생활 속 방역임과 동시에 코로나와의 기나긴 싸움에서 완전한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다.


장 재 균
보건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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