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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수달이 뛰노는 송정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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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2.10.11

청년회 생태하천 만들기 구슬땀


아내가 먹이를 구하러 집을 나선지 어언 이틀 째. 소식이 없다. 태어난 지 30일된 어린 것들에게 물고기를 먹일 수도 없고,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기다리다 지친 아가들에게 물고기라도 먹이려고 사냥을 다녀왔다. 그런데 찾아봐도 아가들이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 데려간 모양이다. 눈물이 난다. 다들 살아 있을까…. (수달의 일기)
지난 2000년, 2005년에 이어 지난달 10일 송정천에 또 한번 수달이 나타났다. 이번에는 살아있는 것이 아닌 죽은 수달이었다. 수달을 발견한 것은 송정초 3학년 김민성 군. 그는 송정동 청년회장(이하 청년회)인 아버지와 함께 수 년 동안 송정천 정화 봉사활동을 해왔다. 민성 군은 이 날도 어김없이 친구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청년회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송정천 정화활동에 나서게 된 것은 2005년 발견된 수달 때문이다. 김영훈 회장은 당시 수달이 발견된 후 송정천의 생태계를 지켜야 할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후 청년회 전체가 부산 하천살리기 시민운동본부에 가입하고, 오폐수 배출업소를 고발했는가 하면, 하천에 재첩 종패도 뿌렸다.
송정천은 현재 철새와 수달, 참게가 살아가는 친환경 하천으로 변모했다. 청년회가 보를 부수고 어도를 만드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김영훈 회장은 어도가 생기며 수달이나 철새들의 먹이는 늘었지만 살 공간은 오히려 줄었다고 한다. 실제 송정천에는 수달이나 철새가 몸을 숨길만한 곳이 극히 부족하다. 갈대숲과 강변의 산 어귀가 쓰레기가 쌓이면 하천이 범람한다는 이유로 잘려나간 것이다. 
청년회 측은 송정천을 정비하게 되면 누구보다 송정천을 잘 아는 자신들의 의견을 꼭 물어줬으면 한다고 했다. 더불어 송정천에 수달이 산다는 것을 알릴만한 기념 조형물을 설치해 생태계도 보호하고 유용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했으면 한다는 바람도 밝혔다.
김영훈 회장은 앞으로도 생태하천 송정천을 만들어 나가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민영·해운대구 스토리텔러


수달이 뛰노는 송정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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