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전당 한여름 밤 야외상영회 인기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8월의 여름밤. 많은 사람들이 산과 바다를 찾아 떠난다. 그러나 센텀시티에도 더위를 잊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영화의 전당 야외 상영장이다.
부산 국제영화제 전용 상영관으로 유명한 이곳에서는 여름 피서철을 맞아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야외극장에서 한여름 밤의 야외상영회가 무료로 열리고 있다.
지난 7월 3일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시작으로 애수, 빠삐옹 등 여러 명작과 숲속의 피아노, 오즈의 마법사와 등 애니메이션 영화 총 10편을 9월 11일까지 상영한다. 상영작들은 남녀노소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려해 선정되었다.
가로24m 세로13m의 대형스크린과 최신 음향시설을 통해 명작의 세계로 빠져들 때 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이곳이 야외임을 일깨워준다. 그리고 간간히 구름과 별이 떠 있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뛰어다니는 아이들도 영화 속 인물인 듯한 착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이밖에도 다양한 무료상영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다. 5월부터 시작한 시니어 극장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매 둘째, 넷째 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추억의 영화들은 어르신들에게 젊은 시절 추억을 되돌려 준다.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인디스데이에는 독립영화가 상영된다.
매월 마지막 주 인디스데이에는 영화에 대한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영화 사랑방도 준비되어 있다. 표는 영화의전당 6층 매표소에서 무료로 배부된다.
 이렇게 영화의 전당의 무료상영 프로그램만 꼼꼼히 챙겨도 알찬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주변에 위치한 벡스코 오디토리움, 소향 아트센터 등에서 펼쳐지는 행사를 통해서도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이처럼 해운대에서는 가까운 곳에서 좋은 문화를 접할 수 있다. 많은 구민들이 문화를 접하고 선진 세계시민이 되길 바란다.
 /홍연향·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