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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소식

의원칼럼 - 김삼수 의원 (재송1·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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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7.08.03

해운대 방문객 증가와 주민불편


 


연일 낮 최고 기온이 기록을 경신하고 열대야가 20여 일 빨리 왔다는 언론의 보도로 보아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 온 것 같습니다. 이는 곧 대한민국 최대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해운대해수욕장을 방문하는 휴가객 또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다는 것으로도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계속된 버스중앙차로제(BRT)로 더 심해진 교통체증과 치솟은 물가가 해운대해수욕장을 방문하고 싶어 하는 관광객들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해수욕장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예년에 비해 줄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이는 관광객은 대부분 외지인이다보니 해운대 주민 입장에서는 그다지 반가운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교통체증으로 평소 1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을 BRT 이후 30~40분이 걸리는 것도 모자라 외지인들로 교통체증이 더 심각해졌으니 가히 교통지옥이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도 늘고 해를 거듭할수록 해수욕장의 성범죄를 비롯한 각종 범죄도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운대구나 부산시는 관광객 유치에는 관심이 많으나 관광객으로 피해를 보는 주민에 대한 대책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제가 늘 강조해 온 것은 해운대구의 모든 정책은 해운대구 주민들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입니다. 과연 어떤 것이 진정으로 주민들을 위한 것인지 고민해 볼 차례입니다.
늘어나는 관광객들로 해운대해수욕장 주변 숙박업소나 상점들은 활기를 띨 것임이 분명합니다. 이들 업주 일부는 해운대 주민일 것입니다. 하지만 관광객들로 불편을 겪어야하는 거주민들에게 얼마나 기여하는지 짚어 보아야할 것입니다.
지난해 연수차 방문한 이탈리아 로마는 외국인들에게 입장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입장료를 매년 인상해 방문하는 외국인의 숫자를 제한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행복지수 1위로 유명한 부탄 역시 입국 가능한 외국인들의 숫자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는 철저하게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탈리아나 부탄은 외국인들이 자국을 방문하기 위해 지불하는 금액을 주민들을 위한 기반시설이나 복지비용으로 지출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부산은 그리고 해운대는 어떻습니까?
심지어 지역의 한 유력 인사는 외국인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열겠다고 했습니다. 과연 1천만 명 관광객이 해운대구에 얼마나 큰 기여를 할 것인지도 의문이지만 그 분 주장대로 해운대구의 가치를 올려 준다고 가정하더라도 거주하는 주민들의 삶의 질까지 올려줄 지는 미지수입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해운대구 인구 또한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녀를 많이 낳을 수 있는 정책을 기초단체 차원에서 확대하기는 제한이 많습니다. 하지만 주민이 떠나지 않는 해운대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해결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외지인들과 주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는 불가능한 것인지 더 늦기 전에 관계기관과 주민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해운대구는 우리의 것이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해서 존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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