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의회소식

5분 발언-문현신 의원(우1·중1동)

의회소식 게시물 상세 정보
작성자 소통협력과 작성일 2020.09.03

거주민을 피해자가 아닌 수혜자로

지난 7월 4일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한 구남로 일대에서 주한미군이 소위 관광객이라는 미명으로 폭죽 수백발을 터뜨리고 주변 건물과 시민을 향해 폭죽을 난사하는 난동이 있었다. 관광의 메카 해운대는 이렇듯, 불특정 사건에 대한 불시의 불안함에 노출되어 있다.
또한, 해운대구의 부단한 계도활동에도 보란듯이 마스크를 안 낀 채 호안도로를 활보하는 관광객, 방역수칙을 무시하는 외국인들을 흔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지난 5월 이태원 발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떠올려보자면 휴가 시즌에 관광객이 몰려들어 북적대는 것이 한편으로 조심스럽기도 하다. 관광의 메카 해운대는 이렇듯, 감염병에 대한 상시의 불안함에 노출되어 있다.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 ification), 그리고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관광객이 주거지역을 찾아오면서 발생하는 소음과 쓰레기, 주차문제 등을 이유로 거주민이 이주하게 되는 현상과, 관광객의 수용 한계가 초과되어 주민들의 삶을 침범하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이다.
제주도에서는 관광객 수 제한이라는 주장까지 대두됐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도 관광버스의 도심지 진입 제한, 숙박업소를 통한 관광세 징수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물론 지금의 해운대가 오버투어리즘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적극적인 관광 진흥책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많다. 관광특구 해운대라는 명성에 걸맞게 관광 경제는 살아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산업을 부흥시켜야하는 것도 당연하다. 다만 주민과 함께하며 주민을 배려하는 관광산업 생태계를 지향하자는 것이다.
고성방가, 노상방뇨, 교통지옥, 무분별한 불법주차, 때로는 지역주민 역차별까지. 관광의 메카 해운대에 살기에 감내해야만 하는 일상의 불편은 너무나도 많다.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든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얘기하지만, 실질적 수혜자는 일부에 그칠 뿐 주민 모두가 실질적 수혜자가 되지는 못한다.
그러나 관광지로서의 기능을 유지하려면 주민의 협력이 필수적인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에 관광지 주민들이 관광의 수혜자까지는 못되더라도 적어도 피해자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거주민의 불편에 대해 적절한 보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주민을 위한 관광이익의 환원 차원에서 공영주차장에 대한 소정의 할인이나 구에서 운영하는 시설에 대한 할인 같은 주민 한 명 한 명이 작더라도 실질적이고 살뜰한 수혜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해볼 일이다.
현재의 관광산업 생태계에서 행정적으로 주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당장의 혜택 같은 것을 다각도로 강구해주길 바란다. 그리하여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과 함께 우리 주민 삶의 만족도도 나란히 함께 성장하는 해운대가 되길 기대한다.

첨부파일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이용금지, 변경금지 5분 발언-문현신 의원(우1·중1동)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목록

담당자 정보

  • 담당자 홍보협력과  조미숙
  • 문의처 051-749-4075
방문자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