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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소식

의원칼럼 - 조영진 의원(반여1·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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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통협력과 작성일 2020.06.10

구청·경찰·소방 행정에 깊은 감사를

지난 5월 5일 오후 5시 30분경, 반여1동 남 모 통장님이 갑자기 찾아오셨습니다. 말씀인즉 5통 관내(무정리 일대 단독주택지역, 재개발 지역)에 홀로 사는 주민 한 사람이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는 가슴 아픈 사연이었습니다. 제대로 먹지도 않고 술로만 연명하며 삶을 비관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순간 저는 왠지 이상한 예감이 들어 현장을 방문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판단 아래 오후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상황과 인성, 가족 관계 등을 조사, 파악했습니다.
평소 성품은 비교적 착하고 온순하며 부인과는 이혼을 했고, 기초생활수급자로서 중학생 딸아이가 한명 있는데 시설에 보내졌음을 확인했습니다. 그야말로 삶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 끝이 보이지 않는 최악의 가정환경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층 단독주택 방 한 칸에 부엌 하나. 아주 열악한 주거환경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도착했을 때 무언가가 썩은 듯한 아주 매캐한 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2층 계단을 올라갈수록 더 심해졌으며 방문을 열어보니 대상자는 사망한 채로 누워 있었습니다. 같이 갔던 통장님과 저는 너무 놀랐고, 온 몸에는 소름이 끼쳤습니다. 그 순간을 생각하면 지금도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경찰, 119소방센터, 관할 동 주민센터에 신고를 했습니다. 신고 후 불과 13분 만에 구청, 경찰, 소방 공무원들이 일사불란하게 현장에 도착해 사망자 신원 확인, 현장 감식 등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가족이 없어 무연고 사망자로 절차를 처리한 뒤 119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렇게 신속, 정확하고 순발력 있게 움직여주신 구청, 경찰행정, 119소방행정 요원을 비롯한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것입니다. 반여1동장을 비롯한 관계 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유명을 달리한 고인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애도와 함께 종교를 떠나 멀리 좋은 곳으로 잘 가시라고 같이 현장을 방문했던 남 모 통장님과 함께 남포동에 있는 모 사찰에 올려드리고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부조를 했습니다.
행복은 서로 보태고 어려움은 서로 나누면서 같이 살아가는 공동체 속에 우리 사회가 새롭게 거듭나고, 서로 아끼며 도와주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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