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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산책하기 좋은 길 ① 송정동

문화∙생활 게시물 상세 정보
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1.09.03

송정교회 뒷길~돌담길~송정역


송정돌담길이 담쟁이넝쿨과 댓잎 사이로 얼굴을 내밀며 오는 이를 맞는다.
길었던 장마가 지나고 무더위도 한풀 꺾이자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어 산책하기 좋은 날씨가 되었다. 걷기 열풍과 느림이 미학인 세태에 동참코자 송정의 한적한 산책길을 천천히 걸어 보았다.
송정 버스 종점에서 철길을 넘어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담쟁이넝쿨이 벽을 감싸고 있는 폐교된 송정초등학교 담장 길이 나타난다. 아스라한 옛 추억을 되새기며 송정교회 뒷길로 방향을 바꾸니 도시와 어촌, 농촌이 공존하는 광경이  펼쳐진다.
드넓은 부추 밭에는 미처 수확하지 못한 부추의 하얀 꽃이 부끄러운 듯 고개를 내밀고 있고, 밭 울타리는 돌담이 되어 송정돌담길 초입임을 안내해 준다. 양쪽으로 이어지는 돌담길은 담쟁이넝쿨과 댓잎 사이에 얼굴을 내밀고 오는 이를 맞는다.
돌담길을 천천히 따라가니 어느덧 삼거리 길에 이른다. 이름 모를 들꽃들과 주민들이 심어놓은 아이비와 춘란을 뒤로 하고 시장으로 향했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을 시장은 흔적만 남긴 채 반으로 나뉘어 낡은 간판과 허름한 집기들만이 지난날의 가게 모습을 말해주고 있다.
삼삼오오 모여 때늦은 피서객들을 기다리는 민박집 주인을 뒤로 하고 송정역에 다다랐다.
송정역은 근대문화유산에 등록된 등록문화재 302호이다. 1940년대의 전형적인 역사건축물로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어 건축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언뜻 소박하게 보이지만 문화재적 가치를 알고 나니 송정역이 더욱더 멋스럽게 느껴진다.
송정역을 지나 갖가지 나무가 군락을 이룬 가로수 길을 따라 바닷길에 이르며 짧은 여정을 마무리했다. 건강과 여유있는 휴식을 위해 송정 골목길을 한번 걸어봄은 어떨까?
 /황희운·명예기자


산책하기 좋은 길 ① 송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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