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비한 맛집에서 먹방투어 즐겨요

해운대구청 뒷문에서 해운대초등학교 쪽으로 걷다보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맛집들이 거리 양쪽에 즐비해 있다.
허름한 건물들이 새롭게 단장하면서 거리가 밝아졌고, 여기에 들어선 맛집들이 블로그 등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새벽까지 사람들로 붐빈다.
최근 이곳으로 이전 개업한 닭볶음탕에 소주 한 잔하기 좋은 검정고무신과 전국구로 소문난 막창구이집 해성막창은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할 정도로 곱창전골의 지존이라 불린다.
77년 아버지가 시장통에서 사다주신 치킨맛이 생각나는 칠칠켄터키, 커다란 가마솥에서 튀겨내 바삭함이 배가되는 심야통닭.
85년 미국 뉴저지에서 처음 오픈한 것으로 유명한 소공동 순두부 등 거리를 가득 메운 맛집들이 먹방투어 유혹을 느끼게 한다.  
54년부터 2대에 걸쳐 가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해운대 특색식품 이대명과.
KNN 명품 맛집으로 소개된 오리고기 전문점 오리탕 24시 브로 덕,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향토음식점 지정업소 경주 박가 국밥.
할머니 손맛으로 정갈하고 맛깔스런 밑반찬이 한상 가득 차려지는 시골쌈밥.
화교가 운영하는 오래된 중국집 중식궁, 착한 가격과 개운한 맛으로 해운대를 찾는 관광객을 24시간 맞이하고 있는 소머리국밥집 등 그 이름을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다.
해운대에서 나고 자라 50대인 지금까지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필자는 앞으로 이 맛집거리가 해운대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해운대하면 꼭 가봐야할 명소로 손꼽히길 희망해 본다.
/이광영·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