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인 기리 씨의 한국 정착기
작성자 | 홍보협력과 | 작성일 | 2024.0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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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가 선물같아요 해운대의 대표 거리인 구남로 인근 치킨 가게, 네팔인 기리 머던라즈 씨의 일터다. 20여 년 전 취업 비자로 한국 땅을 밟은 기리 머던라즈 씨. 타고난 성실함으로 많은 단골손님이 찾는 가게의 어엿한 사장님이 됐다. 1996년 네팔은 내전으로 어지러운 때였다. 당시 우리나라 취업비자를 받는 일은 쉽지 않았다. 군인이었던 기리 씨에게는 더욱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누나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한국으로 올 수 있었다. 한국에서 열린 2002년 아시안게임에 육상 선수로 출전했던 것이 기리 씨가 한국행을 결심한 이유이기도 했다. 한국생활에 조금씩 적응해가던 중 네팔 노동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아내 민표 씨도 그 곳에서 만났고 결혼 후 예쁜 딸도 낳았다. 인도 식당에서 매니저로 일하던 중 지인과 함께 치킨 가게를 열게 됐고 나중에는 본인이 가게를 인수했다고 한다.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성격 덕분에 가게를 찾은 손님은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다. 외국 관광객이 많은 해운대에서 기리 씨의 유창한 영어와 인도어는 외국인 단골손님까지 만들 만큼 빛을 발하기도 한다. 지난 6월 26일 기리 씨는 본인이 손수 튀긴 치킨 선물을 들고 해운대 외국인한국어학당을 찾아 본인의 한국 사회 정착기를 강의했다. 몸은 힘들지만 늘 새로운 하루가 기대된다는 기리 씨. "하루 하루가 행복하다"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과 네팔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수연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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