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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이웃

꼼장어와 먹장어

정다운 이웃 게시물 상세 정보
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7.09.06

재미있는
물고기 이야기


일제 강점기, 일본 사람들은 나막신(게다)끈이나 중절모(나까오리)의 안감으로 촉감이 부드러운 꼼장어 가죽을 최고품으로 쳐 주었다고 한다.
이때 가죽만 이용하고 버린 장어살을 자갈치 좌판 상인들과 부두노동자들이 처음으로 연탄불에 구워서 먹었는데, 그 맛이 기가 막혀 금방 입소문이 났다. 불판에 올려진 장어살이 쉽게 죽지 않고 끝까지 꼼지락거려 붙여진 이름이 꼼장어라고 한다.
꼼장어의 정식 이름은 먹장어다. 눈이 멀어 앞을 보지 못한다는 뜻이다. 먹장어는 3번의 지구 생물 대멸종을 이겨내면서 3억 3천만 년을 살아온 원시 물고기다. 눈도 없고, 이도 없고, 턱도 없다고 하여 무악원구류로 분류된다.
이렇게 진화가 덜된 먹장어는 포식자가 잡아서 삼키려 하면 질긴 가죽 위에 덮인 한 덩이의 끈끈한 점액질을 적의 아가미에 뿌려 버린다고 한다.
점액질은 상대를 질식시키고, 도망가다 되돌아 온 먹장어는 죽은 적의 몸통을 파고들어 먹이로 삼는다고 한다.
손자병법도 울고 갈 특이한 생존법으로 억겁을 살아온 대단한 생명체다.


 /강우동·명예기자
 해양수산부 바다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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