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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이웃

담안골마을지기 수기

정다운 이웃 게시물 상세 정보
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7.07.06

해운대구에는 반송1동 장산길, 반송2동 담안골, 반여2·3동 무지개 등 세 곳의 마을지기사무소가 있다. 마을지기들은 단독주택 지역에서 아파트관리사무소 수준의 주택유지관리 서비스를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반여·반송 주민의 든든한 지킴이, 마을지기 수기를 게재한다.


 


속이 뻥 뚫리는구먼 고마워 어르신 함박웃음에 큰 보람


 


속이 뻥 뚫리는구먼. 그동안 물이 실낱같이 나와서 밥해먹는 것도, 빨래하기도 불편했는데 이제 걱정없구먼
배수관을 뚫고 나자, 함박웃음을 지으시며 어르신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낡고 오래된 주택들은 배수관이 종종 막히는 일이 있는데, 형편이 어려워 배관공을 부르지 못하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러다 마을지기사무소가 생겼다는 소문을 듣고 별 기대 없이 연락했는데, 문제를 해결했다며 매우 행복해하십니다.
배수관을 풀어서 이물질을 제거하고 다시 고정하는 두 시간의 공정에서 느끼는 노동의 고통이 순식간에 날아갑니다.
또 다른 홀몸 어르신의 집을 방문했는데 문을 열자마자 어르신이 반가워하십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형광등을 갈고 수도꼭지도 교체해드리니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칠십 평생 살아오면서 이렇게 해주는 것은 처음이야. 살다보니 별일이 다 있네
그러고는 냉장고에 있는 우유를 주시면서 줄 것이 이것 밖에 없다고 미안해하시며 얼른 먹어라고 하십니다.
연세가 많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 반송동인지라 간단한 집수리를 부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자주 방문하다 보니 팬들이 생겨 골목길에서 마주칠 때마다 꼭 작은 슈퍼에서 간식거리를 사서 이거 먹고 쉬면서 일하라며 주시는 분들까지 생겼습니다.
아직은 마을지기 사무소가 덜 알려져 혼자서 형광등을 갈지 못해 어둠 속에 계시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6월 달로 저희가 담안골 마을지기사무소에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끝나 매우 아쉽습니다.
그동안 힘든 일도 종종 있었지만 그보다는 우리가 한 수고 이상으로 기뻐하시는 주민들의 모습에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장영근·장홍점 담안골마을지기


담안골마을지기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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