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보리밥 정식

동슐랭가이드(동장+미슐랭가이드)는 주민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해운대 18개 동장의 추천을 받아 숨은 맛집을 소개한다.

윤창희 송정동장이 추천한 맛집 며느리 밥집을 찾았다. 식당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는 대로변이 아닌 송정우체국 골목 어귀에 자리한 보리밥 집이다.
점심시간이면 근처 사무실 직원들과 공사장 인부들, 동네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다.
송정 특산물인 미역 초무침을 비롯한 신선한 제철 나물과 10여 가지의 반찬, 달걀 프라이와 김을 맛볼 수 있다.
특히, 된장찌개가 일품이다. 밥 한 공기가 큰 대접에 담겨 나온다. 백반으로 먹어도 좋지만 취향에 따라 갖은 나물과 달걀프라이를 넣어 고추장 양념을 넣고 비벼 먹으면 어머니 손맛이 느껴진다.
하얀 두부가 보글거리는 매콤한 된장찌개를 먹으면 한낮의 나른함이 싹 가신다. 적당히 잘 익어 새콤달콤한 물김치는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는 손님에게 좋은 청량제가 된다. 입가심으로 나오는 보리숭늉도 별미.
윤창희 동장은 깔끔하고 푸짐한 6천 원짜리 보리밥 정식을 먹기 위해 직원들과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들른다고 한다.
며느리 밥집은 동서가 함께 운영한다. 손님 대부분이 동네 사람이기 때문에 특히나 신선한 재료 구매가 최우선이라고 한다.
 /황희운·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