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정다운 이웃

이웃 - 꽃나라에서 온 천사 류재숙 씨

정다운 이웃 게시물 상세 정보
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2.06.14

초록공원에 야생화 화단 조성


갖가지 꽃들로 화려한 5월의 어느 맑은 날, 창모자와 운동화 차림을 한 류재숙(69·반여3동) 씨를 만났다.
그가 안내한 인지초등학교 교정에 나란히 놓여있는 수조에는 창포와 어리연이 노랗게 꽃을 피우고, 수련과 마름연꽃이 개구리밥과 어우러져 싱싱하게 자라고 있었다.
이 식물들은 류재숙 씨가 4년 전 학교와 상의해 손녀 입학기념으로 기르게 된 것이다. 창포와 어리연은 도심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수중식물이다.
해를 지나면서 지금은 수조를 덮을 만큼 자라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었다. 화단에서는 자운영, 상사화, 아기달맞이꽃과 같은 야생화가 탐스럽게 자라고 있었다.
류 씨는 교직생활을 정년퇴임한 3년 전부터 반여3동 초록공원 한 모퉁이에 할미꽃, 민들레, 제비꽃, 도라지 등 야생화로 작은 화단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제는 종류도 제법 늘어 딸기 매발톱꽃, 꽈리 등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면서 오가는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가난한 산골 농부의 장녀로 태어난 그녀는 꽃을 무척 좋아해 어린 시절 봉숭아, 채송화, 나팔꽃의 모종을 구해 마당 한쪽에 심었지만 지나는 이들의 발에 밟혀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것을 늘 아쉬워했다.
그래서 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하면서 학교 마당에 채소와 꽃, 다양한 식물들을 심고 길러 아이들의 교육자료로 쓰곤 했다.
놀잇감이 없던 시절 자운영꽃으로 반지와 팔찌를 만들어 놀던 시간을 회상하며 작은 텃밭에도 맨드라미, 채송화, 과꽃을 키우는 그녀는 아마도 꽃나라에서 보낸 천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홍연향·명예기자


첨부파일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1유형:출처표시 이웃 - 꽃나라에서 온 천사 류재숙 씨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목록

담당자 정보

  • 담당자 홍보협력과  조미숙
  • 문의처 051-749-4075
방문자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