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동네 주민이 마련한 잔치

붉은 장미가 초록빛 잎과 어우러져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던 지난 5월 15일 중1동주민센터와 지역업체가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한 행복플러스 데이 행사가 열렸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행사에 주민센터 문도 열기 전에 와서 기다렸다는 황종성(79) 어르신은 미용사가 커트해준 머리가 맘에 드는지 자신의 모습을 연신 거울에 비춰보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영정사진 때문에 30년만에 화장을 해봤다는 전유진(71) 어르신은 빨간 립스틱 외엔 그닥 달라진 것이 없는 거 같은데 입술연지가 지워질까봐 준비된 다과도 마다했다.
이날 행사에 이훈헤어는 머리손질을, 포코사진관과 앨범사진관은 영정사진을 찍었다. 청풍온천탕은 목욕 서비스를 제공했다.
봉사자들은 하루종일 행사도우미가 되어 어르신들을 안내했다.
매달 한번씩 실시될 이 행사에 앞으로 MK물세탁은 이불세탁을, 박승철헤어는 저소득층 아동 무료커트를, 해운대이름난 암소갈비와 롯데캐슬부녀회, 이외수 택시기사는 수급자 아동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본가 고기집은 장학금과 쌀 20포를 후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원재 중1동장은 희망세상 나누기사업에 참여해준 지역 업체에 진심으로 감사드란다라고 말했다.
 /홍연향·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