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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토크콘서트에서 김지하 시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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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2.06.14

영구망해의 땅 해운대, 세계 이끈다


부산이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 예언한 김지하 시인이 지난달 14일 해운대구 초청으로 해운대문화회관을 찾아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유력한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자라는 사회자의 소개로 등장한 72세의 원로 시인은 특유의 소탈한 어조로 두 시간 반 가량동안 수많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신작 시집 시김새의 출판기념회를 겸한 것으로 모든 문화와 예술이 수도권에 집중된데 대해 문화분권 차원에서 부산에서 특별히 열게 된 것이라고 한다.
비 오는 평일 저녁임에도 공연장은 많은 관객들로 빼곡히 들어차 김지하 시인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반영하는 듯 했다.
두 시간이 넘는 동안 그는 동서고금의 사상, 동학, 불교, 기독교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사회의 미래를 밝힌다 라는 주제로 개최된 콘서트에서 K팝 열풍을 예로 들며 서양에서 시작된 르네상스가 지금은 동아시아 한반도에서 시작되고 있으며, 그게 바로 K팝과 한류라는 것이다.
또 해운대 동백섬이 신령스러운 거북이 먼 바다를 바라본다는 풍수지리 의미로 영구망해를 언급하며 세계 경제의 중심인 허브가 로테르담에서 동쪽의 로테르담인 부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중들에게 부산시민이 모두 나서 되새김질해 부산만의 콘텐츠를 찾아줄 것을 강력하게 주문하기도 했다.
김 시인은 천 개의 하늘에 천 개의 달이 뜬다는 월인천강지곡을 인용하며, 화엄경이 부산이 세계의 허브가 되기 위한 문화 사상적 바탕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
콘서트 중간중간 진행된 대금산조와 시 낭송은 복잡해진 머리를 식혀주는 청량제 역할을 했다. 강연이 끝나고 진행된 사인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늦은 시간까지 줄을 서 기다리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내일은 동백섬에서 태평양을 한번 바라볼까? 아시아 르네상스는 시김새 출판으로 이미 해운대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박오복·우2동


토크콘서트에서 김지하 시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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