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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향토시인 김광자 두 번째 시선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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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통협력과 작성일 2020.01.06

해운대를 사랑하는 김광자(76) 시인이 두 번째 시선집 <내 삶이 감파랗게 물든 해운대 장산 자락에서>(푸른별)를 펴냈다.
등단 30년 동안 제11시집까지 펴낸 시인의 대표 시와 해설이 실려 있다.
김 시인은 90년 <시와 비평>, 92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해 (사)부산시협 이사장, 한국문협 이사, 국제펜 한국본부 기획위원 및 이사, 해운대문협 회장을 역임했다. 1957년부터 해운대 장산 자락에 살며, 삶의 터전인 해운대 바다와 장산을 중심으로 천혜의 절경인 해운대를 홍보해왔다.
시선집을 열어보면 축하의 글에 이어 제1시집 <황국을 보며>부터 제11시집 <침류장편>, 그 외 시 세 편에 곡을 붙인 악보도 오롯이 담겨 있다.
김용재(전 대전대학 교수) 문학평론가는 제1시집부터 제5시집까지 총평에서 "해운대에 시심의 안테나를 꽂고 대상이나 현상들을 성실하게 포착해 왔다. 자기 세계를 확립하는 단단한 각성의 근거"라고 말했다.
제6시집부터 제11시집까지 총평을 통해 유성호(한양대 교수) 문학평론가는 "자신이 살아온 시간을 되새기고 그 시간에 절대치에 가까운 의미를 부여해 간다. 그 시간이 남긴 흔적과 무늬가 바로 시인 스스로의 삶이고 그가 써가는 서정시의 중요한 내질이 되는 것이다.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면서 상처 속에 웅크리고 있는 잠재적 힘에 대해 깊이 주목하고 있다"고 평했다.
제61회 <부산광역시문화상〉문학 부문, 윤동주 문학상, 국제펜 한국본부 문학상, 한국해양문학상, 부산문학상을 수상한 김 시인은 "해운대구에 바라는 게 있다면 해운대해수욕장에 해운대 문인들의 시비가 세워졌으면 한다. 사람들은 시를 읽고, 문인들은 청소를 하며 환경미화에 참여해도 좋겠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는 이달 10일 부산일보 아레나 뷔페에서 열린다. 아래는 세 끼니의 밥보다 시가 좋다는 김 시인의 <넘치는 해운대 달맞이 달빛>의 전문이다.
/오지영 명예기자

넘치는 해운대 달맞이 달빛

벚나무 가랑잎 흙바닥에 달궈지는 달빛
풋대추 먹고
들녘마다 누렇게 배알을 트는 장산 달빛
요트경기장 바지선에 엎질러지면서
해운대 간이역을 마냥 지나는 동해남부선 옛 달빛
장산을 읽는다

외갓집 지게문 슬쩍 열어보는 달빛
다랑논에 깨금발 뛰는 옛 달빛
대금가의 입술을 날리며
싸리울 안마당에 스란치마 끌던 달빛
애오라지 친정 초가지붕에만 살찌던 달빛
귀뚜라미 귀뚤귀뚤 갉아먹어
다시 야위어 가는 회상의 달빛
해운대, 장산 달빛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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