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문화∙생활

나의 피서법 - 바람 솔솔 원두막에서 더위 이겨요

문화∙생활 게시물 상세 정보
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2.08.01

우2동 성불사에서 재송동으로 이어지는 산길에 서 있는 원두막.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밀짚모자를 눌러쓰고 우2동 성불사에서 재송동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들어섰다. 한점 바람이 그리워 미동도 않는 나뭇가지가 왠지 원망스러운 길가엔 보라빛 쑥부쟁이와 패랭이꽃이 길손을 맞는다.
일없이 서있는 가로등 둥근 투명유리가 하늘그림을 그려주고, 생각은 게을러도 발은 부지런해 눈앞에 원두막이 보인다. 희망이, 사랑이, 나눔이 등 이름이 붙여진 장승들이 쉬어가는 길손을 반긴다.
이곳은 몇 년 전만 해도 얼기설기 쳐진 울타리와 물통, 거름더미가 쌓여있던  무단경작지였으나, 지난 봄 공공근로사업으로 원두막을 짓고 장승과 솟대를 세우고 꽃과 나무를 심으면서 아름다운 곳으로 변모했다.
창포와 아이리스(붓꽃)가 꽃을 피우고 갖가지 야생화들이 지나가는 길손들의 눈길을 끈다. 조금 아래쪽에 있는 두 개의 작은 연못에는 도심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노랑어리연꽃이 연못을 덮고 있고, 부들과 수련, 개구리밥 등의 수생식물 위로 흰나비와 잠자리가 맴돈다.
봄날 그 많던 올챙이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꾸미지 않아도 연못으로 변한 모습이 정겹다. 나무그늘 밑에 마련된 테이블에 마주앉은 친구들의 모습이 여유롭다. 시원한 원두막에 모여앉은 사람들은 이야기꽃을 피우기에 여념이 없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자연공부에도 좋은 나들이 장소가 될 것 같다. 이 여름이 끝나고 노랑어리연꽃이 사라질 때쯤이면 군락으로 자라고 있을 코스모스가 우리들의 발길을 잡지 않을까?
 /홍연향·명예기자

나의 피서법 - 바람 솔솔 원두막에서 더위 이겨요

첨부파일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1유형:출처표시 나의 피서법 - 바람 솔솔 원두막에서 더위 이겨요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목록

담당자 정보

  • 담당자 홍보협력과  조미숙
  • 문의처 051-749-4075
방문자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