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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산책하기 좋은 길 ③ 미포~청사포~구덕포

문화∙생활 게시물 상세 정보
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2.04.08

파도소리 정겨운 삼포길 걸어보셨나요?


바람이 차던 2월 어느날, 삼포길을 찾아 달맞이길에 올랐다. 삼포길은 2011년 행정안전부가 역사와 문화,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친환경 녹색길로 지정한 곳으로 미포와 청사포, 구덕포를 이어준다.
아름다운 건물과 바다를 양 옆으로 언덕길을 오르면 코리아아트센터 앞에 안내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달리는 자동차 소리를 뒤로 미포 뒤 산길로 접어든다. 쭉쭉 뻗어 올라간 소나무 사이사이로 보이는 바다가 고운 빛깔을 뽐낸다.
산길을 걷다 전망대에 올라 심호흡을 하면 가슴이 활짝 열리고, 해수욕장에 반짝이는 햇살에 눈이 시리다. 시선을 거둬 발밑을 보면 맑은 물속에 수초들이 바람 따라 일렁인다. 사람들이 소리친다. 미역이다. 톳나물이다. 모두들 내려가면 한웅큼씩 걷어올릴 기세다.
다시 산길을 걷다 보면 동해남부선 철도와 자갈돌이 깔려있는 해안선도 보이고 운 좋은 날엔 지나가는 기차도 만날 수 있다. 바람소리, 파도소리, 자갈돌 구르는 소리에 자연과 하나 될 쯤 들리는 자동차 소리가 청사포임을 알려준다.
건널목을 건너자 달맞이길 교각이 큰 글씨로 삼포길을 안내한다. 혹자는 시멘트다리에 안내글을 붙였다고 혹평하지만 오랫동안 청사포와 함께 한 이 교각이 안내 길잡이를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다시 접어든 산길에는 참새가 숲속을 헤집고 다니고 있고, 이른 봄을 캐러온 아주머니의 봉지에는 제법 많은 봄이 담겨있다.
구덕포에 이르니 청사포, 구덕포, 송정해수욕장이 훤히 보인다. 발 아래 보이는 바다는 정말 아름답고 맑고 투명하다.
바위 아래 사람들이 머물렀던 흔적들이 보인다. 과일껍질, 담배꽁초, 나무에 걸린 빈 담배곽들이 맑은 물과 아름다운 산을 위협하고 있다. 예쁘게 닦아놓은 길, 즐기는 만큼 지켜줘야 할 것이다.
삼포길의 끝은 송정동 마을과 바로 이어지지만 초행인 경우 입구 찾기가 어려울 것 같다. 송정에서 출발하는 관광객을 위해 안내판을 설치하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삼포길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홍연향·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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