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동 주공아파트서 줄광대 공연 펼쳐져

도심 한 복판에서 외줄 타는 그들을 만난 건 가슴 확 뚫리는 느낌이다.
지난 7월 15일 좌동 주공1차아파트에서는 왕의 남자로 유명한 권원태 씨의 줄타기 공연이 있었다.
순회공연 중인 줄 타는 세상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선사하는 예술여행으로 전통문화를 접하면서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권원태 씨의 재담과 아슬아슬한 외줄타기에 빠져 하늘만 쳐다보는 눈동자는 어느 새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졌다. 한발로 줄타기, 양반걸음 줄타기, 여자걸음, 오도방정 걸음과 판굿, 마당놀이 등.
외줄에서 느껴지는 짜릿함이 한 여름 무더위를 날려주는 듯하다. 줄 타는 세상의 문화나눔이 전국 곳곳에 더 많이 퍼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오지영·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