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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장산 정상엔 꽃무늬 바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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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협력과 작성일 2023.11.01

세계적으로 희귀한 암석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야

천연기념물은 격이 높다. 국보나 보물처럼 국가가 지정하는 문화재다. 그러므로 대단히 귀하다. 부산은 광역 대도시인데도 일곱에 불과하다. 그중 하나가 황령산 구상반려암이다. 세계적으로 희귀 암석인데다 대규모로 분포해 1980년 천연기념물 제267호로 지정됐다. 해당 자치구인 부산진구는 국가 지원으로 구상반려암을 보호하며 관광 명소로 내세운다.
구상반려암은 뭘까. 말이 어렵고 내용은 복잡하다. 종류도 한둘이 아니라서 구상암도 알아야 하고 반려암도 알아야 한다. 여기선 둥근 공 모양 반점이 있는 바위 정도로만 알자. 반려암 속에 구상암이 입체적으로 돋은 황령산 구상반려암은 세계적으로 드물고 아시아에선 한국이 유일하게 기록된 암석이다. 분포 면적이 0.14㎢나 돼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한다. 황령산과 부산은 이 희귀 바위만으로도 세계적인 명소다.
해운대 장산에는 둥근 반점 바위가 있다. 지난해 6월 개방한 장산 정상의 바위 셋이 그것이다. 둥근 반점은 영판 꽃무늬다. 다 핀 꽃과 절반쯤 핀 꽃과 막 피려는 꽃이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 같다. 황령산 반점은 입체적이고 장산 반점은 평면적이다. 아름답기는 둘이 어금버금하고 막상막하다. 풍광은 장산이 월등히 앞선다. 황령산 서쪽 산비탈에서 보는 풍광과 장산 정상에서 보는 풍광은 애초 비교 불가다. A급 관광 자원이 장산 꽃무늬 바위다.
보존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한국전쟁 이후 70여 년 민간인의 장산 정상 출입을 통제했기에 사람 손때가 묻지 않은 원석 그대로다. 부산의 바다와 산, 강, 도심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명당자리에 삼각봉처럼 잇댄 꽃무늬 바위 셋. 곱고 맑고 깊은 인상을 준다. 해운대 사람은 눈매가 밝아서 일찌감치 그걸 알았다. 개방 직후 보호 울타리를 두르고 극진하게 모셨다.
해운대는 미적 도시다. 아름다움이 차고 넘친다. 미적 도시 해운대에 미적 가치가 높은 바위는 상상만으로도 신나고 흐뭇한 일이다. 해운대구가 전문적인 고증을 거쳐서 장산 꽃무늬 바위의 가치를 밝혀내고 의미를 보탠다면 해운대의 위상은 장산 높이만큼이나 쑥쑥 올라가지 싶다. 장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해운대는 또 얼마나 미적일 텐가.
글·사진 동길산 시인

장산 정상엔 꽃무늬 바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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