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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소식

의원칼럼 - 이명원 의원 (반여1·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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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5.09.29

흔들리는 것은 바람도 나무도 아닌 내 마음


장작이 다 타버리면 불도 꺼지듯이 사실은 인간의 육체와 정신도 둘인 것 같지만 수명이 다하면 같이 없어져 버리는 하나로 보기 때문에 유교문화권에서는 죽음 이후의 삶은 없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련, 미래에 대한 온갖 걱정 때문에 현재 시제를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현재에 충실하라는 뜻인 카르페 디엠은 너무나 당연한 것 같다.
그러나 패자부활의 삶을 원하는 보통사람 뿐만 아니라 집착을 버리고 무소유의 삶을 살다간 많은 영적 스승들에게도 한번 살고 나면 없어져야 하는 원 샷 인생보다는 영혼과 육체를 분리해서 바라보는 기독교나 불교의 이원론적 사유체계가 좀 더 설득력이 있었던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삶을 살았던 보통사람 중에 죽고 나서 내가 어떻게 될 건지 알면서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청소년기에 갑자기 생겨나는 삶에 대한 고민의 출발점이지만 지금까지 그 누구도 속 시원한 답을 알 수 없는 영구 미제의 의문인 것이다.
바쁜 일상 속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달려가지만 열심히 달려 가보자. 나이가 더 들면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냥 살아야 하는 것이 삶이라는 사실에 순응하면서 다들 바쁘게 살면서 무신경한 자신의 모습에 한번씩 놀라지만 말이다. 사리사욕을 채우다가 들켜서 연일 가십거리가 되고 있는 최고 권력자들의 삶에 대한 가치관은 뭔지 사실 궁금하다.
긴 팔을 꺼내 입어보고는 갑갑해서 반팔 옷으로 갈아입었는데 밤새 내린 비 때문에 한기가 느껴져 다시 긴팔을 꺼내 입으면서 문득 죽음 이후가 궁금해진다. 며칠 전 오랜 친구의 노모가 돌아가셨다. 당신 아들 친구의 구의원 당선을 위해 노심초사 하시던 고마운 분인데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빌어본다. 아내와 함께 겨울배추를 심으면서 상추 모종도 조금 심어 놓았는데 물만 주었는데도 쑥쑥 자라는 것을 보면서 주변의 일상이 온통 신비로 가득하다. 나무가 흔들리면 바람이 부는 때문이지만 사실은 흔들리는 것은 나무도 바람도 아니고 니 마음이라고 일갈한 옛 고승의 말을 언제나 깨달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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