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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소식

5분 발언 - 원영숙 의원(우2·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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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통협력과 작성일 2019.03.11

이광수 시비, 풀어야할 친일청산 과제

올해는 우리 선조들이 일제 식민통치 하에서 자주독립과 자주민임을 세계만방에 선언한 기미년 3·1항쟁 100년, 대한민국 국호와 헌법을 갖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다.
우리는 새로운 다음 세기의 비전을 채워가기 위해서 지나온 한 세기를 잘 정리해 역사에서 제대로 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불행히도 우리는 해방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친일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이후 우리 현대사는 끊임없이 그 과거의 기억들을 망각할 것을 요구해왔다. 우리 곁의 친일 잔재는 청산되었는가?
친일파의 동상, 문학관, 문학비가 여전히 풍경 좋은 곳에 호사를 누리고 있는 현실이 우리를 아프게 한다. 1983년 해운대구청은 달맞이고개 정상에 비를 세웠다. 앞에는 달맞이동산이라는 글자가, 뒤에는 춘원 이광수의 해운대에서라는 시가 새겨져 있다. 춘원 이광수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인 무정의 작가이자 2·8독립선언서를 기초한 분으로 알려져 있지만 1922년 이후 민족개조론으로 사이비 민족운동을 거쳐 1937년 수양동우회 사건 이후 광적인 친일파로 변신해 일본 천황을 숭앙해 침략전쟁을 찬양하고 내선일체와 황국신민화를 부르짖으며 조선청년들의 징병, 학병 지원 등을 권고했다. 친일 문학뿐만 아니라 각종 친일단체의 중심인물로, 해방 후 반민특위에 친일 행위로 체포되기도 한 인물이다.
2007년부터 주민들과 해운대구의회 고창권 의원 등이 이광수의 친일행적을 거론하며 해운대구가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즉시 철거하거나 적어도 시를 지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때 구는 계속 논란이 되자 지역주민의 여론을 물어 철거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구 홈페이지를 통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구는 1인 무제한 중복투표가 가능하도록 객관성을 잃은 설문조사를 해 여론조사 조작 의혹만 키우고 말았다.
시사저널 2016년 8월 10일 자 기사에 유명 관광지에 뿌리박힌 친일의 잔재라는 글이 실렸다.
여러 언론에서 부산 해운대의 이광수 시비는 친일 잔재라고 말하고 있다.
해운대에서 이광수 시비를 철거하는 것은 친일 청산을 통한 해운대구민의 자존심 회복이며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것이다.
이광수 시비가 있는 뒷면 석비를 대한팔경이라는 명성에 맞는 안내표지석으로 이용해 달맞이에서 바라보는 저녁달의 멋진 운치를 표현한 사진이나 상징성 있는 것으로 교체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며, 시비 밑에 있는 받침석에 이광수 시비에 대한 기록을 새겨 후대에 전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3·1항쟁 10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을 기리는 뜻 깊은 해에 제 나라와 제 민족을 배반한 반역자를 두둔하는 오역의 역사는 우리들의 청산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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